아침에 한 생각, 041017.

오늘 아침에는
좋은 것, 착한 것, 아름다운 것, 고운 것...이라고 말을 해 보았습니다.
그렇게 말을 하는 동안
내 안에서 자꾸만 꼬물거리는 말들이 있었는데
나쁜, 미운, 추한, 더러운.... 같은 것이었습니다.

좋다 나쁘다, 착하다 밉다... 하는 것이
얼마나 속 얕은 헤아림인지를 알아차리는 순간
옛늙은이의 말 한 마디가 떠오릅니다.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라는
비로소 그 말을 새겨 알아듣습니다.
'자연이 어질어보이지 않음은
그 어떤 것에도 감정의 휩쓸림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천지불인 이만물위추구)라는 말은 직역을 하면 '천지는 어질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풀강아지처럼 여기거든요'가 된다고 합니다. 그 다음에 나오는 말은 聖人不仁 以百姓爲芻狗입니다. 나는 여기서 聖人이라는 말을 '깨달은 사람'이나, '큰 어른', 또는 '道人'으로 새기는 것보다는 '우리도 그렇게 사는 것이 옳지 않겠느냐'는 말로 새기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물론 이것은 그냥 내 생각일 뿐입니다.

** 그리스도인이라면 여기서의 天地를 '하느님'으로 새길 수 있다고 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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