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이민우 신임 총학생회장 ‘지위 확인’
법원, 부정행위 無…선거무효 정당하지 않다

지난해 ‘부정투표’, ‘투표함 유출’ 등 법정까지 간 청주대학교 총학생회 사태가 해결됐다.

지난해 ‘부정투표’, ‘투표함 유출’ 등의 논란으로 법정까지 간 '청주대학교 총학생회 선거 파행 사태'가 법원의 판단으로 해결됐다.

지난 24일 청주지방법원 제21민사부는 "총학생회장 당선자 지위확인 소송의 판결 확정시까지 채권자(이민우 후보)가 청주대학교 제50대 총학생회장 지위에 있음을 임시로 정한다”고 판결했다. 지난해 12월부터 100여 일간 끌어온 총학생회 선거 파행 사태가 일단락 된 것. 청주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선거인 명부 대비 투표인원이 더 많이 나왔다'며 선거 무효를 결정·공고한 바 있다.

이같은 주장에 재판부는 “단과대학 중 예술대학과 사회과학대학에서 선거인명부 대비 실제 투표자 수가 소량 초과한 듯 보이나, 실제 표 차이가 예술대학 5표, 사회과학대학 15표에 이른다는 것은 불분명하여 보인다”며 “최다 득표자인 채권자(이민우 후보측)와 차순위 다득표자 사이의 표 차이를 고려하면 선거 결과에 어떠한 영향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부정선거 논란에 대해선 “채무자(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를 무효로 결정하였으나, 구체적으로 어떠한 부정이 개입되었는지에 대해 전혀 밝히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선거 개표 과정에서 발생한 일부 표 차이는 선거 전체의 운영을 총괄하는 중선위의 과실에 의한 것으로 볼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총학생회 선거 파행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는 이민우 총학생회장(가운데)

"개교 70주년, 책임감 막중하다"

우여곡절 끝에 총학생회장 지위를 확인받은 이민우(23·영어영문4)회장은 “법원의 정의로운 판결에 감사하다”며 “하루 빨리 업무에 복귀해 학교 안에 산재해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3년 연속 부실대학 선정, 일방적 학과구조조정 등 학생회의 부재로 학내 구성원들이 받는 피해가 극심하다"며 "학교 측과 대화와 협력을 통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겠다고"고 자신했다.
 

김윤배 현 청석학원 이사

교비 수억 원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징역6월에 집행유예2년을 선고 받은 김윤배 전 총장(현 청석재단 이사)에 대해선 "우리대학이 명문사학의 길로 재도약하려면 적폐청산이 우선시 돼야한다. 김 전 총장의 아버지인 김준철 박사 때부터 청주대학은 망가져 왔다"며 "능력 없는 경영진들이 하루 빨리 학교와 재단에서 물러나야지 위기 속에 청주대가 다시 도약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학과는 상생·협력을 강조하고 청석재단에 대해선 적폐청산을 주장하고 나선 것.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이 회장은 "지역사회의 사랑과 관심으로 커온 청주대학이 지금은 문제아로 낙인 찍혔다"며 "개교 70주년을 맞이해 한수이남 최고대학의 명예를 되찾고 재도약하는 대학이 되겠다"고 답했다.

한편 총학생회는 28일부터 업무에 복귀하며 적립금 사용계획 모니터링, 2학기 등록금 인하 운동 등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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