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검은 선수들을 폭행한 혐의(특수상해)로 청주고 야구부 전 감독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22일 오후 8시께 야구부 숙소로 운영되는 단재교육원 운동장에서 선수 5명에게 바닥에 머리를 박게 하는 등 얼차려를 시킨 혐의다.

이 과정에서 부러진 야구방망이 손잡이 부분으로 선수들의 머리를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피해 선수들은 이튿날 새벽 숙소를 무단이탈해 청주·대전의 PC방, 노래방, 당구장, 모텔을 옮겨 다닌 뒤 집에 돌아가 폭행당한 사실을 부모에게 알렸다.

학부모는 같은 달 25일 A씨를 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청주교육지원청은 선수들의 진술을 근거로 A씨를 감독에서 해임 처분했고, 충북도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회도 순회코치 자격정지 2년 처분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