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내 11개 시·군 기초의회 의원 1인당 평균 재산은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7억6400만원으로 지난해 신고액 평균 7억6800만원보다 400만원 줄었다.

24일 충북도 공직자윤리위원회가 도보에 공개한 '2017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신고 사항'에 따르면 기초의원 131명이 신고한 재산 총액은 1001억7400만원이다.

기초의원 개인별로 보면 10억원 이상 재산 소유자는 31명이다. 이 중 12명은 청주시의원이다.

하재성 청주시의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산 총액 1위에 올랐다. 80억1600만원을 신고했다.

하 의원은 작년보다 재산이 4600만원 증가했다. 보유한 토지(60억1300만원)와 건물(13억4900만원) 가격이 올랐고 채무는 감소했기 때문이다.

윤인자 청주시의원과 박해수 충주시의원이 각각 47억5100만원과 40억13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뒤를 이었다.

반면 임만재 옥천군의원은 마이너스 1억500만원을 신고했다. 기초의원 중 재산이 가장 적다.

작년보다 4300만원의 빚이 늘어났다. 임 의원은 1억3700만원의 토지와 3600만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채무가 3억1900만원으로 증가해 마이너스 재산을 기록했다.

임 의원 외에 마이너스로 재산을 신고한 의원은 2명이다. 청주시의회의 김현기(-7400만원)·한병수(-1000만원) 의원이다.

지난해 임 의원과 함께 유이하게 재산이 마이너스인 김헌식 충주시의원은 7500만원을 신고했다. 예금이 1400만원에서 8100만원으로 늘어난 것이 요인이다.

재산이 증가한 기초의원은 87명이다. 전년 대비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과 예금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나머지 44명은 재산이 감소했는데 부동산 투자에 따른 채무 증가, 생활비 지출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10억원 이상의 토지를 소유한 의원은 7명에 달했다. 기초의원 중 재산이 가장 많은 하재성 청주시의원은 60억1300만원을 신고했다.

청주시의회 이유자(36억1000만원)·윤인자(28억4400만원)·박상돈(23억7900만원) 의원과 충주시의회 박해수(23억5600만원)·김기철(12억4200만원), 음성군의회 이대웅(17억7400만원) 의원도 '땅 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충북개발공사 계용준 사장은 지난해보다 재산이 2억4500만원 감소했다. 10억1900만원을 신고했다.

충북도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오는 6월 말까지 심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재산 변동을 거짓으로 신고했거나 누락한 경우 경고, 과태료 부과, 징계의결 요청 등의 조처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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