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의회 중국연수 거센 논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노골화하는 가운데 충주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중국 연수를 떠나 논란을 빚고 있다.

충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정상교 위원장과 윤범로·이호영·김영식 의원과 의회사무국·시 공무원 등 10명은 23일 5박6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로 연수를 떠났다.

이들은 세계건축기자재박람회, 식품원료·첨가물박람회, 올림픽 주경기장 등을 둘러보고 만리장성 케이블카 탑승 등 관광 일정도 들어 있다.

시의회 연수가 사드 배치 갈등 전부터 계획했다고는 하더라도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국내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는 데다 중·고등학생들도 중국 수학여행을 포기하는 상황에서 시의원들이 중국 연수를 강행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연수단 출국일은 동료 의원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첫 재판을 받은 날이어서 여러모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충주시의회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 보복 이전에 계획했던 연수였고 위약금 문제와 국제적인 신뢰 등을 고려해 연수하기로 했다"며 "실무형 연수 위주로 일정을 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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