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가 강호축(강원~충청~호남) 교통망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 지사는 22일 간부회의에서 “그동안 발전이 경부축 중심으로 되어 왔다면 이제는 강호축의 교통망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강원도와 적극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부축은 전자, 전기 등의 산업이 발달하면서 도시가 팽창됐지만 이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강호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의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천~평창간 도로 확장, 충주~원주간 도로 중 원주 진입도로 확장, 국가 X축 고속철망 완성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강호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을 세워 달라”고 주문했다.

강호축 교통망은 강원~충청~호남을 연결하는 철도 노선을 말한다. 충북선을 고속화하고 중앙선과 연결하면 국가 X축 교통망이 완성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지사가 강호축 교통망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나선 것은 신 성장축의 필요성에서 나왔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가 간선 교통축이 경부축과 호남축의 `人'자형으로 형성되면서 경부축을 중심으로 산업과 도시가 발달해 왔다는 인식에 경부축에 대응하는 신 발전축 형성의 필요성이 바탕에 진하게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대선을 앞두고 국가 강호축 교통망 구축을 정당의 대선 공약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

충북도의 강호축 교통망 구축 전략은 크게 충북선철도 고속화와 강호선(강원~호남) 연결철도 신설로 요약된다.

우선 KDI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충북선철도(조치원~제천, 115㎞) 고속화 사업은 1단계로 청주공항~충주(52.7㎞)를 고속화하는 것이다. 또 제천 봉양과 연결되는 강호선을 신설해 충북선과 중앙선을 직접 연결하는 구상이다.

이어 2단계로는 충주~제천(32㎞) 구간의 시설 개랑 사업을 제시했다.

강호선 연결철도 신설은 현재 목포~강릉까지 9시간 30분이 걸리는 것을 3시간 36분까지 단축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호남고속철도와 충북선 6.8㎞를 연결해야 하고 중앙선과 원강선 1.8㎞ 구간도 이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호남고속철도~오송 연결선~충북선~봉양 연결선~중앙선~원주 연결선~원강선이 완성된다.

충북은 강호축 교통망이 완성되면 지역 균형발전은 물론 강원~호남을 잇는 교통절벽을 해소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산업을 육성한다면 경부축을 중심으로 집중됐던 인적·물적 자원을 끌어올 수 있다는 복안이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강호축 교통망은 국가 X축 완성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충북 발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대선 공약에 반영시킨 뒤 강호축을 중심으로 신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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