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도종환 도당위원장 기자간담회 도민선거인단 3만명 예상

역대 대선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충북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등 두 유력 대선 후보들의 공천 승부를 '박빙'으로 예상하는 관측이 나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도종환(청주 흥덕) 위원장은 13일 "문재인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가고 있지만, 만약 경선 선거인단 수가 165만을 넘어 250만까지 늘어 일반인 참여가 많아지면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안희정 후보가 많은 지지를 받고 있고, 중부권에서는 안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다"고 강조한 뒤 "그렇기 때문에 경선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 위원장은 이어 "당은 전국을 4개 광역 단위로 나눠 한 달 동안 경선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아름다운 경선, 공정한 경선, 누구든 승복할 수 있는 경선이 돼야 하며 충북도당은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충북에서는 2만5000명이 자발적으로 선거인단에 등록했고, 2차 모집에서 더 많은 도민이 참여하면 3만명은 넘어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충북 잇따라 방문했던 문 전 대표와 안 지사가 세종역 신설 추진에 관해 모호한 입장을 밝혔던 것을 겨냥한 듯 그는 "국토 이용의 합리성에 문제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다.

도 위원장은 "중앙당에 세종역 신설을 지역 대선 공약으로 거론하면 안된다는 의견을 냈다"며 "대선 과정에서도 세종시의 (공약 반영)시도가 감지되면 절대 반대라는 충북의 입장을 확실히 전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음성 출신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권 도전에서 중도 하차한 뒤 등장한 충청권 19대 대선 주자는 안 지사, 자유한국당 이인제 전 의원, 무소속 정운찬 전 총리 등이 있다. '충청대망론'을 내세운 이들 중에는 안 지사가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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