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에도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정상혁 보은군수는 8일 기자들과 만나 "지역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조만간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모금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올바른 교육 등으로 과거사 문제를 제대로 기억하고, 과거의 잘못을 잡아나가는 활동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군은 시민사회단체가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필요한 성금을 모금하면, 부지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 군수는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면 위안부 문제의 아픔을 기억하고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군민의 평화와 인권 감수성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보은에는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극심한 고초를 겪은 이옥선(87) 할머니가 속리산 자락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정부의 기초생활수급금과 여성부가 위안부 피해자에게 주는 생활안정지원금 등으로 어렵게 생활하는 중에도 평생 모은 전 재산 2000만원을 보은군민장학회에 기부해 2011년 국민포장을 받았다.

앞서 한국과 일본 정부는 2015년 12월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으로 해결됐음을 선언하고 일본 정부의 출연금 10억엔으로 운영하는 재단 설립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피해자들과 상의가 없었고 일본 정부 차원의 범죄임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법적인 배상을 하지 않아 합의 자체가 무효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들과 시민사회단체 등은 일본 정부의 성노예 범죄 책임자 인정, 일본군 위안부 문제 진상 규명, 할머니들에 대한 공식 사죄, 성노예 범죄 법적 배상, 책임자 처벌과 진실 기록 등을 계속 촉구하고 있다.

현재 충북에는 청주와 제천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돼 있고 충주도 지난해 9월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건립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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