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물량 1만689세대, 미분양관리지역 1개월 연장

 

청주지역의 아파트 미분양현상이 해소되기는커녕 미분양관리기간이 연장되는 상황에서도 신규 물량이 대거 대기하고 있어 미분양 파동을 우려한 `청약주의보'가 발령됐다.

1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6차 미분양관리지역을 발표하면서 기존의 청주시와 진천군 외에 보은군을 추가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보은군을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신규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보은에는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293세대의 미분양이 발생했다.

특히 청주시의 미분양관리기간이 연장됐다. 당초 지난해 10월 17일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였지만, 이번 발표에서는 5월 31일로 1개월 늘어났다.

이는 지난 1월 말 현재 청주지역 미분양세대가 1201세대에 이르는 등 미분양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진천군의 미분양관리기간은 당초대로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다.

사정이 이런데도 올해 청주에서 분양 대기 중인 물량이 전국의 미분양관리지역 가운데 가장 많은 1만689세대나 된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청주에는 올해 오송생명과학단지 이지더원 1차 2307세대, 오송바이오폴리스 대광로제비앙 1618세대 등 총 1만689세대가 쏟아질 예정이다.

이 같은 물량은 창원(9324세대), 평택(7343세대), 원주(7254세대), 천안(5125세대)보다 많은 것이어서 미분양 파동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또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되지 않으면서 금융에서 아파트 중도금 집단대출을 회피하는 등 아파트 사업자들의 숨통을 죄고 있다.

미분양관리지역이란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고 미분양 감소가 더딘 지역을 말하기 때문에 입주시기에 미분양이 쌓여 있을 가능성이 크다.

미분양 주택수가 500가구 이상인 시·군·구 중에서 최근 3개월간 전월보다 미분양 가구 수가 50% 이상 증가한 달이 있는 지역이거나 당월 미분양 가구 수가 1년간 월평균 미분양 가구 수의 2배 이상인 지역이 선정된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처팀장은 “2014년 이후 분양물량이 급증하면서 내부수요가 취약한 경기권 및 충청권을 중심으로 2018년 이후 공급과잉이 우려된다”면서 “청약자가 미분양관리지역에 청약할 때는 입주 시점에 수요 대비 입주물량이 적정한 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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