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중단됐던 경부선 무궁화호 영동역·옥천역 오전 5시대 새벽 첫차가 28일 운행을 재개했다.

부지런한 영동·옥천군민의 발이 되고 지역 경제 활동의 근간이었던 새벽 첫 열차가 부활한 것이다.

새벽 첫차 부활에 힘쓴 박덕흠 국회의원과 박세복 영동군수, 김영만 옥천군수, 영동·옥천 군의원과 주민 등은 이날 영동·옥천역에서 열차 운행 재개를 환영하는 탑승 행사를 했다.

이들은 대전역까지 구간에 탑승해 이 열차의 운행 재개를 축하했다.

이 열차는 앞으로 매일 오전 4시30분 동대구역을 출발해 영동역 5시56분→옥천역 6시15분→대전역 6시29분을 거쳐 8시42분 서울역에 도착한다.

경부선 무궁화호 새벽 첫차가 운행을 재개함에 따라 이른 아침 출퇴근하는 영동과 옥천 주민의 생활 불편이 해소되게 됐다.

운행 시간은 예전보다 30분 정도 늦춰졌지만, 이 구간 농특산물 수송에도 한몫해 이 구간 지역민의 생활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영만 옥천군수는 "대한민국 첫 열차이자 서민에게 꼭 필요한 이번 열차 운행 재개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했다.

새벽 첫 기차 부활에 앞장서 노력한 박덕흠 의원은 "이른 새벽 어머니들이 대전시장에 포도·복숭아·나물을 팔러 가는 서민 열차가 부활해 기쁘다"며 "지역 주민과 지자체가 함께 노력한 결과이며, 국토부와 철도공사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9일 선로작업시간 확보를 위해 오전 4시 동대구역에서 출발해 영동역(5시23분)→옥천역(5시43분)→대전역(5시55분)을 거쳐 오전 8시5분 서울역에 도착하는 이른바 '대한민국 첫 기차'를 폐지했다.

이후 대한민국 첫 기차의 상징성과 서민 애로 해소,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조속한 부활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셌다.

결국,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는 운행시간 재조정 작업을 거쳐 지역 주민의 요구를 수용해 부활을 결정하고 이날 운행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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