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전면 차단 방침으로 반발을 샀던 충북 청주 LG로 보수공사 공법이 변경되면서 청주~오창 구간 교통대란 우려가 해소될 전망이다.

충북도는 27일 "전면통제 후 콘크리트 재포장하기로 했던 LG로 미호천교 교면 보수 공사를 부분적으로 차량통행을 허용하면서 공사를 추진할 수 있는 아스콘 공법으로 변경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어 "미호천교 노면 보수공사 방식을 놓고 세 차례에 걸친 자문회의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면서 "전면 통제는 주민 불편이 크므로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부연했다.

2013년 6월 착공한 LG로(원평교차로~LG교차로·지방도 508호선)는 지난해 9월 완공했으나 미호천교 1.145㎞ 구간 콘크리트 노면 포장 균열이 확인되면서 도는 한국건설안전협회의 안전진단을 거쳐 재시공을 결정했다.

문제의 구간은 태영건설이 교량 공법과 디자인을 제안한 곳으로 교량 노면 포장은 지식경제부과 국토해양부가 신기술로 인정한 '수경성개질유황콘크리트' 공법으로 시공했다.

그러나 협회의 포장 부착강도시험, 초음파 측정 등에서 미호천교 노면은 콘크리트 소성수축과 함수상태 관리부족 등으로 미세 균열이 발생한 데 이어 하중과 빗물 침투로 균열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콘크리트 포장을 다시 하는 방식으로 보수하기로 한 도는 지난 7일 보수공사 기간인 3월20일부터 5월19일까지 LG로 2.8㎞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한다고 공지했었다.

상판이 일체형인 미호천교 구조에 따라 콘크리트 양생 기간 진동 예방을 위한 차량 운행 전면 통제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주~오창 출퇴근 차량과 화물차량 운전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하루 3만대의 차량이 이용하는 구간을 폐쇄하면 막대한 불편과 비용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간 당 차량 4000여대가 인근 청주공항로와 청주역로에 몰리면 혼잡 비용이 최소 180억원(시간가치비용)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 제기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미호천교 구조 안전에는 문제가 없으나 5㎝ 두께의 노면에 균열이 생겨 이를 전면 재포장하는 것"이라며 "보수공사는 LG로 상하행선 1차로를 개방하는 방식으로 4~5월 중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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