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이 18일 충북 청주 성안길에 환하게 켜졌다.

박근혜 정권 퇴진 충북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5시 상당구 성안길 롯데시네마 앞 도로에서 범도민 12차 시국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는 박 대통령 퇴진을 바라는 마음이 담긴 문화행사로 진행됐다. 참석한 학생과 시민 등은 한 손에는 촛불을, 다른 손에는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노란 풍선을 들었다.

집회장에는 80m에 달하는 대형 천도 등장했다. 충북민예총 이동원 서예가는 붓으로, 시민들은 색연필로 '최고 좋은 것은 탄핵이다',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박근혜를 구속하라'를 적는 등 서예 퍼포먼스를 펼쳤다.

잠시 뒤 사회자는 "국민의 명령이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2월에는 탄핵하라"고 외치며 집회 시작을 알렸다.

최미애 충북비상국민행동 공동상임대표는 "우리는 대통령이 재벌과 친한 사람(최순실)의 이익을 위해 국민을 외면하는 '어둠이 지배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며 "희망이 보이는 것은 박근혜가 탄핵되는 순간부터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그 순간까지)촛불이 꺼지지 않도록 함께 애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배철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대표는 박근혜를 탄핵하고 구속해 새로운 시대로 나가자고 했다.

김 대표는 "토요일마다 이곳에 오면서 마음속에 새기는 말은 '포기하지 말자'"라며 "촛불의 힘으로 박근혜를 탄핵해 민주주의의 봄이 오도록 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또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구속은 (촛불의)작은 승리이며 정경 유착을 끊는 문지방을 넘은 것"이라며 "탄핵이 인용될 수 있게 한 걸음 더 내딛자"고 덧붙였다.

시민 강모씨는 "박 대통령은 이제 본인 스스로 결정할 때가 됐다"며 "탄핵이 아니라 스스로 물러나야 하며 하루빨리 퇴진을 결정하라"고 말했다.

충북비상국민행동과 참석자들은 집회가 끝난 뒤 '좋은 것은 탄핵' 등이 적힌 대형 천을 들고 거리 행진을 했다. 이어 "박근혜 즉각 퇴진"을 한목소리로 외치고 자진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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