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석 대표, 18일 실크로드 건축기행 ‘공간건축, 시간예술’ 출판기념회

로마 콜롯세움 경기장을 배경으로 촬영한 장현석 대표 부부.

건축직 공무원으로 사회 첫발을 딛고 건축사로 독립한 뒤 청주문화원장으로 보폭을 확장했다. 공인으로 출발해 직업 스페셜리스트로 변신하고 대중적 문화단체장으로 활약한 장현석 대표(69·장현석종합건축사무소). 다채로운 이력만큼 하고 픈 얘기도 많지만 역시 첫 번째로 풀어낸 주제는 건축이다. 직업의식에 따라 세계적인 유명 건축물을 직접 보기 위한 지구촌 순례에 나섰고 1차 결과물로 책을 출간하게 됐다. 제목은 ‘공간건축, 시간예술’ 부제로 ‘글과 사진으로 엮은 건축물의 신비’라고 소개했다.

중국에서 중앙아시아, 이탈리아 로마에 이르는 실크로드를 여행하며 보고 느낀 내용을 정리한 세계건축기행기다. 그의 여행 이력은 40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충북도청 공무원을 퇴직하고 건축사 사무소를 개업한 지난 91년 이후 시점이다. “처음엔 답사회를 조직해 전국 방방곡곡 유적을 찾아다녔다. 이후 해외 유적과 건축물로 눈을 돌려 한해 2번 많을 때는 4번까지 여행가방을 싼 적이 있다. 건축이야 말로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고 생각한다”

장 대표의 세계건축기행은 실크로드의 출발지인 중국 서안에서 시작된다. 지난 2005년 첫 여정에 나섰고 돈황을 거쳐 마지막 도시 카 슈카르까지 답사했다. 이후 2013년 외코카서스 3국(아르메니아, 그루지아, 아제르바이젠) 2014년 중앙아시아 3국(카자흐스탄, 키르기 스스탄, 우즈베키스탄)과 이탈리아 로마까지 실크로드 전 노선 답사를 마쳤다. 중국에서 쓴 카메라 필름만 ‘수백리 길’에 달할 만큼 풍부한 사진 이미지가 책에 담겨있다. 여행지에서 매일 잠들기 전에 일기를 썼다는 장 대표는 곳곳의 풍물과 사람에 대해서도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냈다.

“어쩌다보니 올해 칠순나이가 됐다.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건축가로서 보여줘야 할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다가 건축여행기를 쓰게 됐다. 평범한 사람들의 눈높이로 ‘인간, 자연, 건축’ 얘기를 하고 싶었고 부담없는 건축 사진집으로 봐주시면 고맙겠다. 내년에는 2권으로 유럽건축편을 발간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청주문화원장 임기(2008~2012년) 4년동안 청주문화총서 11권을 기획 출판할 정도로 기록 문화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이젠 스스로 필자로 나서 세계건축기행 시리즈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홍강리 시인은 서평을 통해 “일목 장현석은 시인이다. 언어와 가락의 시인이 아니라 건축을 운(韻)과 이미지로 세우는 시인이다”라고 소개했다. 시처럼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공간건축, 시간예술’ 출판기념회는 2월 18일(토) 오후 4시 청주시 용암동 선프라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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