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송이 국내 대학의 생명공학 및 바이오 교육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오송 바이오밸리의 연구 개발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대학들이 연구소를 지어 속속 입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첨복단지) 내에 서울의 2개 대학이 연구원과 평가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도내 3개 대학도 연구소를 신축하고 있거나 지을 예정이다.

고려대학교는 지난 2012년 오송 첨복단지 내에 생명공학연구원을 짓고 의생명공학 연구와 입주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연세대학교도 1600여㎡ 규모의 심혈관제품 유효성 평가센터를 첨복단지에 짓고 지난 2015년 입주해 32명의 연구원이 의약품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충북대학교는 303억원을 들여 의학 및 약학 연구개발을 담당할 보건의료융합연구관 건립 공사를 지난 2015년 6월 착공해 공사가 끝나면 첨복단지에 입주할 예정이다. 이 대학 연구관에는 약 170명의 연구원이 근무할 계획이다.

세명대학교는 지난 1월 건축허가를 받아 첨복단지 내에 천연물 바이오 임상연구소를 세울 예정이다. 1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며 23명의 연구원을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원대학교도 첨복단지 입주를 위한 사전 절차에 나섰다. 현재 사업계획 변경 구상 중이며 바이오융합 연구개발을 담당할 연구소를 첨복단지에 건립할 예정이다. 예정된 투자 규모는 130억원이고 고용인원은 27명으로 계획됐다.

이처럼 대학들의 오송 첨복단지 입주가 잇따르는 것은 핵심 연구지원 시설인 4개 센터가 들어서 있고 주변 산업단지에 바이오 관련 기업들의 입주가 늘어나는 등 연구 개발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오송 첨복단지 산학융합지구는 바이오 관련 교육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산학융합지구 바이오캠퍼스에는 지난 2015년 3월 도내 3개 대학이 바이오 관련 4개 학과를 개설해 580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충북대학교가 개설한 2개 학부(약학·제약학과)와 1개 대학원에는 330명의 학생이 산·학 협력 교과목 등 정규 대학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청주대도 130명 규모의 바이오메디컬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개설했으며, 충북도립대 역시 3년 과정의 바이오생명의학과를 두고 있다.

오송 캠퍼스 학과들은 높은 취업률을 보이면서 산·학·연·관의 협력 모델이 되고 있다.

충북대는 지난 2015년 이곳 학과 졸업생 100%가 취업을 해 본교 전체 취업률 53%보다 크게 높았다.

같은 해 청주대와 충북도립대도 이곳 학과 출신들의 취업률이 각각 73%와 90%로 본교 전체 취업률 46%와 65%를 크게 웃돌았다.

도는 산학융합지구가 새로운 산·학·연·관의 협력 모델로 성장하자 입주기관·기업·대학과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산학협력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바이오 관련 전문인력 양성과 창업 지원의 요람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오송 첨복단지는 연구지원시설인 4개 센터와 각종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연구 개발에 최적의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며 “산학융합지구는 우수한 인력 보급으로 기업애로를 해소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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