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알고싶다> 11일, 2011년 선관위•터널디도소 편 방영
손인석 전 새누리당청년위원장 진술 통해 전모 드러나

<그것이알고싶다>가 11일 2011년 발생한 새누리당의 선관위디도스, 터널디도스 사건등 재조명해 방영할 예정이다.
2011년 터널디도스와 관련된 손인석 전 새누리당청년위원장의 자필 진술서


본보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 2011년 10•26 재보궐선거에 대한 새누리당의 선거방해 정치공작 사건이 재조명된다. 11일 방영되는 SBS ‘그것이알고싶다’(이하 그알)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김해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관련된 ‘선관위 디도스’와 ‘터널디도스’ 사건 등 새누리당의 선거부정을 재조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그알' 배 PD는 자신의 트위터에 "박원순 시장님께. 시장님 안녕하세요? 설은 잘 쇠셨나요? 저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제작하는 배정훈PD입니다. 현재, '선거'를 둘러싼 여러 사건들에 관한 취재를 진행중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님께서 겪으셨던 2011년 선관위, 원순닷컴 디도스 공격 또한 취재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절차를 밟아야 할 입입니다만 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직접 요청드립니다. 시장님 시간 좀 내주세요.”라며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알' 제작진은 지난 1월부터 대선 후보자들에 대한 여론 조작과 역대 공직 선거과정에서 불법행위 및 부정선거에 대한 제보를 공개적으로 받아왔다.

‘그알’ 제작팀은 2012년 본보가 단독보도한 일명 ‘터널 디도스 사건’도 재조명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알’ 제작팀은 당시 이 사건을 보도했던 이재표 전 충청리뷰편집국장에 대한 취재를 마쳤다. 이 국장은 “그알 제작진과 두 시간정 도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재표 충청리뷰 전 편집국장은 2012년 9월 26일 본보를 통해 ‘새누리, 투표 막으려고 터널까지 막았나’란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해당 의혹을 처음으로 보도했다.

 

설마 터널까지 막으랴? 

 

‘터널디도스’란 명칭은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선관위 홈페이지의 투표소 찾기 배너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홈페이지인 ‘원순닷컴’에 대한 사이버테러를 ‘선관위디도스’라고 부른 것에 빗댄 표현이다.

선관위디도스가 온라인에서 벌어진 투표방해라면, 터널디도스는 오프라인에서 벌어진 투표방해공작이라는 의미다.

당시 본보는 4.11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자원봉사자에게 급여를 지급한 혐의로 구속된 손인석 전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장이 자필진술서를 증거로 터널디도스 의혹을 보도했다.

본보는 당시 “노동자·회사원 등의 투표참여를 저지하기 위해 일부러 터널공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본보는 손 전위원장의 진술을 통해 터널디도스 공작에 1억원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 이 돈은 구속된 손 전 위원장이 마련해 현금으로 김태호 새누리당 후보 선거캠프에 전달했고, 나중에 손 전 위원장 소유 건설회사가 허위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방법으로 돌려받았다”고 보도했다.

허위공사계약서와 전자세금계산서. 그리고 5월3일 공영토건으로 앞으로 공사대금이 입금된 내역.(충북인뉴스DB)


당시 손 전 위원장은 자필 진술서에서 “(돈의 사용처가) 터널(창원터널로 추정)을 막아서 부산으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의 투표참여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들었음. 또한 그 돈으로 차량을 동원할 것이라 했음. 오전·오후에는 유권자를 실어 나르고 저녁에는 교통체증을 유발, PM 8시까지 투표장에 못 가게 하는 전략”이라고 적어놓았다.

경남도민일보 4월27일자 관련기사 <창원터널 공사강행 뒷말 무성>을 통해 공사가 진행된 것이 확인됐다. 경남도민일보는 기사에 “이날 오후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창원터널에서 공사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각종 추측이 나도는 등 소동을 빚었다. 이봉수 야권 단일 후보 측과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왜 하필 투표일에 공사를 하느냐’며 공사 배경과 진의를 놓고 설왕설래가 오갔다. 창원터널을 이용해 창원과 부산 등으로 출퇴근 하는 장유면 신도시 유권자들이 차량 정체로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SBS는 11일 ‘그것이 알고 싶다- 작전 ; 설계된 게임, 디도스 사건의 비밀’편을 방영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이른바 ‘선거 디도스’ 사건의 풀리지 않은 의혹들을 파헤치고 이른바 배후와 관련된 단서들을 추적해 보도한다.   이례적으로 2부작으로 방영되며 11일 밤 11시 5분 첫 전파를 타고 공개된다. 

2012년 보도당시 새누리당 당직자가 지인에게 보낸 문자에는 청년위 결산서가 손인석 전 위원장의 수중에 있는지 여부에 대한 긴장감이 드러나 있다(충북인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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