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시민재단 1004클럽CEO포럼, 초대 회장 경기호

기부문화확산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힌 경기호 조은술 세종 대표

지난 2014년 10월,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시민공익활동을 지원하고 사회적 기부문화를 활성하기 위해 창립된 충북시민재단 1004클럽CEO포럼. 매년 1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충북시민재단에 전달하고 현재 7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신세대 기부클럽' 이다.

본보는 새로운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선 1004클럽CEO포럼(이하 1004클럽)의 경기호(56) '조은술 세종' 대표를 만났다. 경 대표는 1004클럽의 창립멤버이자 1대 포럼회장을 지냈다.

새로운 기부문화에 '끌리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지역시민사회단체 회원으로 오랜기간 활동해온 경기호 대표는 송재봉 충북시민재단 상임이사의 제안으로 1004클럽에 활동하게 됐다. 경 대표는 “예전부터 인연이 있던 송재봉 이사의 제안을 받고 임원을 맡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1004클럽에 가입을 했다. 하지만 결국 이렇게 초대 회장을 맡아버렸다”며 웃어보였다.

경 대표는 “새로운 기부문화를 확산하자는 큰 뜻 아래 지역 CEO들이 모여 포럼을 만들었다”며 “타 기부모임보다 상당히 젊고 앞으로의 발전가능성도 높다. 지역 NGO단체를 지원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뜻과 마음에 공감을 했고 아무 준비 없이 열정 하나로 젊은 CEO들과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기존 기부모임과는 다르게 재정적기부와 시간적기부를 모두 지향한다는 1004클럽CEO포럼. 1004클럽은 학교 밖 청소년 활동지원을 위한 기부골프대회•독거어르신 난방텐트 지원•저소득 축구선수 축구화 및 지역아동센터 축구공 지원 등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 왔다.

경 대표는 “시민재단이라는 틀 속에서 기부를 이어가고 기부과정과 현장에 나와 소통 한다”며 “최근 기부한 난방텐트와 매트도 CEO들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또 “1004클럽을 통해 새로운 기부문화를 만들었다. 기부규모를 떠나 젊은 청년 CEO들의 지역사회발전과 사회공헌을 위해 서슴없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1004클럽CEO포럼 소속 회원들과 함께 한 경기호 전 회장

‘기부고령화’ 심각, 기부도 젊어져야

경 대표는 “기부라는 것은 모두가 언젠가 해야 할 일이다.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행동에는 젊은 청년들이 날카롭게 잘 해주고 있다”며 “하지만 기부문화에 대해선 너무 고령화돼있다. 늙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청년들이 젊고 참신한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야 한다. 나도 그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청년층의 기부문화 확산을 소망했다.

1004클럽CEO포럼 창립부터 현재까지 함께해온 경기호 대표는 1004클럽의 발전방향의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경 대표는 “업무 특성상 회원들이 회의에 참석하기 힘들 정도로 많이 바빴다. 처음에는 이 점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조직이 커지면서 구성원간 단합과 소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후반기 회의 때부터는 ‘분과’ 회의를 강조했고 포럼 내 등산, 골프, 독서 모임 등 소모임을 만드는 것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잦은 번개 모임도 강화하며 기부의 목적도 ‘달성’하고 회원들의 삶의 ‘행복도’도 높이자는 취지다.

경기호 대표는 기부행위를 감추지 말고 널리 알려야 한다며 본인의 기부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경 대표는 “지금은 기부행위를 알려야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도 참여하려는 마음이 생긴다”며 “넘쳐서 나누는 것이 아닌 부족하더라도 나눌 수 있는 배려와 이타심이 더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기부문화에 앞장서는 젊은 CEO들이 많아야한다. 기부문화 확산의 키는 청년들이 쥐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경 대표의 뜻을 이어 기부문화 확산에 동참하겠다는 청년 CEO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송윤호 (주)YK그룹 대표는 “1004명의 천사를 모은다는 충북시민재단 1004클럽CEO포럼에 참여하게 된 것은 큰 행운이었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마음으로 행복한 변화를 이끌어 내는 CEO들의 모임이 있다는 것은 우리 충북의 자랑이다”며 “그 중에서도 경기호 창립회장의 지난 2년간의 활동은 항상 도움이 필요한 곳을 발굴하기위해 애쓰시고 봉사의 현장에서도 선두에 서는 모습은 젊은 후배 CEO들도 많은 영감과 가르침을 줬다”고 말했다.

한편 1004클럽은 앞으로 CEO포럼 확대와 안정적 운영체계 마련•1004클럽 브랜드화와 1004릴레이 운동 등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창의적 기부와 모금방법 개발을 통해 수요자 맞춤형 목적성 기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기부 방법의 다양화도 시도할 예정이다.
 

< ‘1004클럽’ 이란 >

1004명의 시민들이 지역사회의 아름다운 변화를 위해 100만 원 이상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모임으로, 공익활동을 하는 NGO를 지원하고자 하는 시민과 지역사회의 건강성, 청렴성이 개선되기를 바라는 기업인 그리고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함께 하고자 하는 전문직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시민사회 중간지원 조직인 (사)충북시민재단의 자립성을 높여주는 게 목표인 이 단체는 풀뿌리 공동체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모아진 기금은 지역사회 현안 해결을 위한 시민공익활동 지원,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사회 혁신가 양성, 지역사회 변화를 위한 대안 정책 개발,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긴급지원 등에 사용된다.

가입문의전화 043-27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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