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서 타격대까지 동원, 5km 외곽서 발견

제천경찰서가 치매증상으로 집을 나간 90대 노인을 신고접수 4시간여 만에 발견, 안전•신속하게 가족들에게 인계해 눈길을 끌고있다.

제천경찰서가 치매증상으로 집을 나간 90대 노인을 신고접수 4시간여 만에 발견, 안전•신속하게 가족들에게 인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찰은 휴일인 지난 5일, 오후5시40분께 치매를 앓고 있는 90대 A씨(여)가 집을 나간 뒤 귀가하지 않았다는 112신고를 접수했다.

당시 제천지역은 오후부터 눈이 내리고 강풍이 부는 등 추위가 매서워지고 있고 A씨의 발견이 늦어질 경우 인명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 특히나 90대 고령인 A씨의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했다.

제천경찰서는 즉각 여성청소년 수사팀 전원과 112타격대 등 가용병력을 모두 동원해 수색에 들어갔다. 내리는 눈을 뚫고 수색작업을 이어가던 중 약 4시간 만인 오후9시30분경 주거지에서 약 5km 떨어진 제천시 의림지 부근에서 발견했다.

발견당시 심한 추위에 거동조차 힘든 A씨에게 제천경찰서 여성청소년 수사팀 김유정 경사는 자신이 입고 있던 패딩점퍼를 벗어 주는 등 체온유지와 응급조치에 신속하게 대처했다. A씨는 당시 털슬리퍼와 티셔츠, 누빔조끼를 입고 있었다. 김 경사와 제천경찰서의 노력으로 A씨는 별다른 이상 없이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김유정(35) 경사는 "신고접수를 받고 수색하던 중 예전에도 의림지 부근에서 발견됐었다는 얘기를 듣고 의림지 방향으로 향했다"며 "할머니가 슬리퍼와 얇은 쪼끼 차림으로 걸어가시고 있는걸 발견해 응급조치를 하고 바로 순찰차에 태워 사무실로 복귀했다. 가족들도 애타게 할머니를 찾고 계셨는데 다행이 별 탈 없이 인계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은영 여성청소년과장은 “눈보라와 추운 날씨 속에서도 신속한 대처로 치매노인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어 다행이었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제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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