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산학겸임교사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A(46)씨가 지난 5일 구속됐다.

청주청원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오후 5시30분께 청주시 오창읍에 위치한 한 커피숍에서 딸이 다니는 학교의 산학겸임교사 B(51)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어깨와 목 등을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B씨가 취업상담을 해주겠다며 딸과 저녁식사 후 노래방에 데려가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 그에 화가나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씨의 딸도 경찰조사에서 이와 같은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에서도 사건 발생 전 날 B씨와 A씨의 딸이 청주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노래방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살인동기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A씨와 B씨의 통화 내용과 노래방 CCTV등을 분석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부검 결과에 따르면 B씨의 사인은 과다출혈로 흉기의 의한 상처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