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서울의 두꺼운 선수층에 밀려 고전
상무 단체전 실낱 같은 희망

제 85회 전국체전이 대회 5일째를 맞은 상황에서 충북의 종합우승 목표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현재 경기도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기대를 걸었던 일부 개인 종목들이 경기도와 서울의 두꺼운 선수층을 이기지 못하고 탈락하고 있다.

그러나 상무가 단체종목에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 가고 있어 아직 낙담하기는 이르다.

충북체육회 관계자는 “초반에 1위를 할 때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지 못하고 선수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개인종목에서 선수층이 두꺼운 경기도와 서울선수들 때문에 탈락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일단 종합우승은 힘겨울 것으로 보이지만 남은 종목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어 속단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충북의 마지막 남은 희망은 상무팀의 단체전 경기. 
농구와 배구가 탈락 했지만 핸드볼과 럭비가 준결승에, 축구가 결승에 진출한 것이다.

충북체육회 관계자는 “체전의 순위 산출은 다른 대회와는 달이 단체전 우승에 배점을 많이 주는 형식이다. 상무가 기대했던 농구와 배구에서 탈락했지만 선전해 주고 있고 세 종목이나 준결승 이상에 진출해 있어 마지막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이 현재 2위로 우승에 대한 한가닥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는 일단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충북이 남은 단체전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리더라도 경기도로서는 우승의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도는 끝까지 마음을 놓지 않으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 체육회 관계자는 “처음에는 충북의 선전에 많이 고전을 했다. 경기도의 강세 종목인 육상과 사이클 등에서 경기도 선수들이 얼마나 해 주냐는 것이 관건이다”며 “현재 우승을 낙관적으로 보고는 있지만 충북의 단체전 결과에 따라 상황이 얼마든지 변할 수 있어 대회 폐막일 까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화합을 목표로 하는 체전에서 충북도가 너무 우승에 집착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언론의 지난친 관심이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충북선수단의 김모코치는 “선수들도 고향에서 열리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는 있지만 충북도의 우승 목표로 인해 많은 부담이 되고 있다”며 “충북도가 우승을 하기위해 너무 집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소속의 한 선수는 “경기에 집중을 해야하는데 일부 언론에서 경기전 인터뷰가 안되는 기본적인 사항을 무시하고 취재를 하고 경기중에도 카메라와 기자들이 몰려들어 방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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