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박물관협의회(회장 장인경 철박물관장)가 충청대학교 박물관의 폐관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충청대 박물관은 충주 숭선사지를 비롯한 주요 문화유적을 발굴 조사하고 연구해 중요한 학술성과를 이루었을 뿐 아니라 충청지역의 문화유산 보존과 교육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박물관의 운영 주체는 기본적인 박물관 기능과 더불어 지속가능성을 담보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06년 충북박물관 협의회 발족 시, 장준식 충청대 박물관장이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등 지역의 박물관 발전에도 기여했다"며 "미래의 주역인 대학생들과 역사·문화의 활용과 가치를 소통하는 장소가 경제적인 논리로 사라진다는 것은 충청대학교의 손실뿐 아니라 충청지역민 모두에게 돌이킬 수 없는 크나큰 손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계 박물관의 기준을 제시하는 국제박물관협의회의 박물관 윤리강령 제1조에는 '박물관은 유·무형의 자연과 문화유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정의하고 있다"며 "박물관의 관리 주체는 박물관의 역할 수행을 위한 인적, 물적,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유산을 보호하고 장려해야 할 일차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박물관 폐관의 부당함을 밝혔다.

또 "협의회는 충북도가 박물관·미술관 진흥조례를 제정해 충북지역의 박물관이 정상적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충청대 이사회는 박물관의 폐관 논의를 즉시 중지하고 창의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해 지속적인 박물관 활동을 이어가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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