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인기종목 썰렁한 관중은 여전히 아쉬움
'충북대 주차료 면제 불구 청주대는 징수' 일관성 없다 비판도

▲ 썰렁한 육상경기장 역대 최고의 대회 라는 평가 속에 시작된 85회 전국체전은 관계자들의 총력전과 다양한 문화행사, 도민들의 전폭적인 후원으로 성공체전을 향해 하루하루 달려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비인기종목에 대한 무관심과 저조한 관중은 풀리지 않는 난제로 어려움을 주고 있다. ▲ 육상경기장 한쪽에는 단체 관람을 온 유치원생들 만이 자리를 채우고 있다.
실제로 한국체육의 전통적인 열세 종목인 수영과 육상 체조 등의 경기장에는 각 시도 선수단과 학교에서 단체응원을 나온 학생들을 제외하면 실제로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얼마되지 않는다.

충북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예전 군사정부 시절처럼 학생들을 강제로 동원하는 상황도 아니고 학교장의 재량에 맞추어 경기관람을 권고 하는 수준에 머무르다 보니 아쉬운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충청북도와 충청북도 체육회의 관중동원을 위한 홍보계획이나 관중집계 등을 의한 프로그램이 전무한 것도 아쉬움이 남는다.

▲ 체조경기장의 경우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나마 햇빛을 피해 구경거리를 찾는 노인들과 선수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었다. 각종 문화행사와 시설 등에 투자하는 비용과 인력에 비하여 참가하는 선수들의 기록향상과 사기진작을 위한 관중동원을 위한 투자는 전무한 실정이다. 체전 관람을 하러 온 관중들을 배려하는 준비도 부족하다. 전국체전 축구경기가 벌어지는 충북대와 청주대학교에서는 주차관리소와 학교당국과의 협조가 원활하지 않아 종종 주차요금 시비가 벌어지고 있다. 축구팬이라는 김모씨(35, 청주시 운천동)는 "대학부 경기가 열리는 충북대의 경우 경기장에서 주차 확인을 받으면 주차료가 면제 되지만 고등부 경기가 열리는 청주대 ▲ 11일 벌어진 하프 마라톤 남녀 일반부 경기에서는 경기장 입구조차 썰렁하다. 그나마 자원봉사 나온 모범운전자들이 선수들의 입장을 반겨주고 있다
는 예외 없이 주차료를 징수 하고 있다"며 "관중을 배려하지도 않는 데다가 일관성 마져 없어 고등부 경기를 보고 나오면서 주차요금 징수로 20분 동안이나 요금소 앞에서 대기하는 등 몹시 불쾌 했다" 고 말했다.

또한 관중들을 대상으로 현재 벌어지고 있는 경기와 일정등에 대한 홍보와 안내 책자도 부족해 시간을 내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이 현재 어떤 팀이 경기를 치르고 있고 다음 경기는 어떤 팀이 출전하는지 알아보기가 쉽지않다.

육상경기장을 찾은 오세훈(46,용암동)씨는 “직원들과 시간을 내어 경기장을 찾았는데 도대체 누가 어디서 경기를 하는지 알지도 못하고 그냥 보고 있어 흥미가 떨어진다” 며 “ 간단한 일정표라도 나눠주었으면 관람하는데 용이할 것 같다”는 의견을 내주었다.

또한 노인들 이나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도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경기장에 출입하는 계단이나 입구에는 노인들이 의지해 오를 수 있는 손잡이가 거의 없었고 장애인용 계단이나 휠체어 리프트는 전무한 실정이다.

육상 경기장을 찾은 이은남(76, 복대동) 할머니는 관중석에 오르는 계단 간격이 너무 높고 손잡이도 없어서 바닥에 손을 짚고 올라왔다” 며 “노인들이 간만에 볼거리를 찾았는데 너무 배려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불만을 토했다. 

이와 관련, 체전 관계자는 "낮은 관심과 적은 관중 등 아쉬움 점도 있지만 역대 체전에 비해 대단히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일부 경기장 등에서 관람객의 불편이 발생하고 있지만 곧바로 시정토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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