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주민센터, 이숙애 도의원 '시장과 주민대화' 참석 만류 논란

청주시가 '시장과 주민간 대화' 행사에 시장과 소속 정당이 다른 도의원을 배제시키려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6일 탑대성동주민센터 공무원이 지역구 이숙애 도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전화를 걸어 '시장과 탑대성동 주민과의 대화' 행사 참석여부를 확인했다. 이 도의원은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20일 오전 해당 공무원이 전혀 뜻밖의 전화를 걸어왔다.

이 도의원에 따르면 "'그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게 좋겠다'고 하길래 '주민 행사에 참석 여부는 내가 결정할 일이지 왜 뒤늦게 막느냐"고 따졌다. 결국 쉬쉬하면서 하는 말이 '충북도가 아닌 청주시 행사이고, 도 의장도 못 온다 하니 참석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뜻'이라고 대답했다. 누구의 지시냐고 다시 추궁하다 통화가 끝났는데 동장한테서 직접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탑대성동 이상원 동장은 "청주시 행사라서 애초 도의원 참석은 계획에 없었는데 직원이 깜박 잊고 전화한 것 같다. 시장님과 정당 소속이 달라서 괜히 불편한 자리가 될까봐 연락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취재기자가 "참석예정자 명단을 보고받은 본청에서 이 의원 참석을 만류시킨 것 아니냐?"고 묻자 이 동장은 "그런 건 절대 아니다. 작년엔 구청 단위로 하던 행사인데 올해 동단위까지 하면서 혼선이 빚어졌다. 원래 시의원만 연락드리면 되는데 도의원까지 연락했길래 조정하려 했던 것인데 괜한 오해를 받게 돼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당초 탑대성동 주민센터 공무원은 같은 지역구 도의원인 새누리당 김양희 의장에게도 참석여부를 타진했는데 행사일정이 겹쳐 불참을 통보했다는 것. 이에대해 이숙애 도의원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할 공무원이, 특정 의원의 소속정당이 청주시장과 다르다는 이유로 행사 참석을 가로막는 실태가 안타깝다. 작년 구청 단위의 시민대화 행사 때도 도의원들이 참석했는데 느닷없이 시단위 행사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시장실에서 고의적으로 야당 지방의원들을 배제시키려는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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