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순위는 2년 전보다 5위나 하락 '11위'

충북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이 '제자리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문화예술 관람률 순위에서는 11위를 기록, 2년 전 대비 5위나 하락했다.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전국 관람률 기록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17개 시·도 만 15세 이상 남녀 1만7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 문화향수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충북지역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72.4%로, 2014년 72% 대비 0.3%p 증가하는 수준에 그쳤다.

반면, 지난해 전국 문화예술 관람률은 78.3%로 2003년 62.4%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2014년 71.3% 대비 7%p 증가, 조사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시·도 문화예술 관람률은 인천(90.3%)이 가장 높았으며, 세종(85.3%), 광주(84.4%), 경기(84.4%)가 뒤를 이었다.

특히 세종 문화예술 관람률은 2014년 61.6% 대비 23.7%p 늘어 전국 최고 증가율을 보이는 등 크게 두드러졌다.

대구 등 일부를 제외한 14개 시·도 또한 2년 전 대비 모두 관람률이 증가했다.

그러나 충북은 11위에 그쳤다. 6위를 기록한 2014년 대비 5위나 하락한 셈이다.

대도시와 중소도시로 나눴을 때 지역별 문화예술 관람률 격차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읍·면 지역과 중소도시의 문화예술 관람률은 각각 65.7%, 81.0%로 2014년 대비 8%p씩 증가했다. 반면, 대도시는 81.2%로 지난 조사에 비해 5.9%p 늘었다.

문화예술 장르별로는 영화관람률이 가장 높았다.

영화관람률은 다른 분야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2014년 65.8% → 2016년 73.3%)해 문화예술 관람률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중음악·연예(14.6%), 연극·뮤지컬(13.0%), 미술전시회(12.8%) 순으로 조사됐다.

문화예술행사에서 우선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 대상의 34.1%가 '관람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밖에 '작품의 질을 높여야 한다'(29.8%), '가까운 곳에서 열려야 한다'(14.7%), '관련 정보가 많아야 한다'(10.3%) 순이었다.

소득별로는 월평균 가구소득 100만 원 미만의 문화예술 관람률은 30.9%, 100만~200만 원은 45.7%로 조사돼 2014년 대비 각각 5.3%p, 2.0%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월평균 가구소득 600만 원 이상의 문화예술 관람률 89.5%와 비교할 때 소득에 따른 문화예술 관람률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공연예술계 관계자는 "문화예술 관람률 하락이 전국적인 추세가 아님을 감안할 때 충북의 관람률 순위가 하락한 것은 원인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며 "다수의 지역민들이 양질의 공연 관람을 통해 폭넓게 문화예술 향유를 할 수 있도록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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