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트렌드 맞춤형 충북관광 개발 필요

최신 여행 트렌드에 맞춘 충북의 관광자원 개발과 홍보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충북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인 속리산과 소백산이 한국대표 관광지에서 제외되고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담은 관광지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지역의 관광자원 마케팅 전략도 소비자 맞춤형으로의 변화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발표한 2017~2018 한국관광 100선에 충북은 단양팔경, 괴산산막이 옛길, 청남대 3곳이 포함됐다.

2016~2017 한국관광 100선에 포함됐던 속리산 법주사와 소백산은 제외됐다. 다만 그동안 100선에 들어가지 못했던 청남대가 충북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 만한 한국의 대표적 관광지인 속리산 법주사와 소백산이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에 지역의 단양팔경과 울릉도, 독도, 한라산 등이 이름을 올려 대조를 보이고 있다.

속리산과 소백산 대신 산막이 옛길과 청남대가 100선에 포함되면서 여행 소비패턴에 맞춘 마케팅 전략 수립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한국 100선은 강릉 커피거리처럼 기존의 자원을 새롭게 해석하고 이야기(스토리)·기반시설(인프라) 등을 부여해 지역특화 관광자원으로 떠오른 곳이 상당수 포함됐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 전통시장 선정비율이 높았다. 100선에 포함된 곳 중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관광지도 산재해 있다.

충북의 경우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잘 알려진 명소가 없다. 그동안 청주 수암골 등 나름대로 지자체가 젊은이들이 찾는 관광자원 개발에 나섰지만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역의 전통시장도 관광자원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광장시장 등과 같은 명소반열에는 오르지 못하고 있다.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자연자원을 활용한 관광마케팅도 바뀌고 있는 여행트렌드를 겨냥한 맞춤형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 한국관광 100선에는 여전히 생태 관광지 비중이 높았다. 그만큼 아름다운 풍광에 대해 관심이 높다는 반증으로 분석된다.

평창 대관령, 경북 금강송 숲길, 속초 해변, 청산도 등 자연 그대로의 관광지가 다수 포함됐다.

충북의 경우 소백산, 속리산, 월악산 등 국립공원 3곳을 보유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자원과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손에 꼽히는 국립공원이다. 소백산 등 몇 년째 100선에 포함될 정도로 국내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누렸지만 이번에 제외됐다.

이처럼 오랫동안 여행객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던 충북의 관광자원들이 새로운 관광명소에 도전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전국 지자체가 보유하고 있는 유명 관광명소를 보면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것도 있지만 지역의 잠재적 자원을 개발한 것도 눈에 띈다”며 “결국 여행객들의 성향에 맞춰 관광상품을 개발해 성공한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강릉 커피거리 등 음식과 쇼핑에 대한 관광영역이 몇 년째 관광 100선에 포함되는 것은 눈여겨볼 일”이라며 “지역의 자연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특화된 먹을거리, 볼거리를 만들어내는 노력이 적극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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