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윤상현 의원 사퇴, 청주출신 김현일씨 회장대행 선임

▲ 2011년 반기문 총장을 방문해 자신이 선물한 부채의 휘호를 설명하는 김현일 회장대행

새누리당 친박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이 지난 15일 충청포럼 회장직에서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회장 대행으로 반기문 캠프 인물로 알려진 청주 출신 김현일씨(전 중앙일보 논설위원)를 선임했다.

충청포럼은 지난 15일 서울 한 음식점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는 것. 청주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김현일 대행은 충청포럼의 창립 멤버이며 재경 충북언론인연합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충청포럼의 한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윤 의원이 개인적인 이유로 사의를 나타내 회장을 교체하게 됐다. 일단은 후임 회장을 공식으로 선출하지 않고 대행 체제로 포럼을 운영키로 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의 지난해 1월 전임 회장이던 고(故) 성완종 전 의원 뒤를 이어 회장에 추대됐었다. 당시 대통령 정무특보까지 지낸 윤 의원이 충청포럼 회장으로 추대되자 현 정부의 정권 재창출 프로젝트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면서 친박계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반기문 전 총장 귀국과 맞물려 친박계 회장을 친반계 회장대행으로 교체하는 작업이 벌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친박 책임론으로 윤 의원에 대한 탈당을 압박하고 있는 것도 사퇴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김현일 대행은 지난 2011년 뉴욕의 유엔본부를 방문해 반기문 총장과 면담을 나누고 寧靜致遠(평정심을 가지면 더 멀리 이를 수 있다) 휘호가 담긴 부채를 선물하기도 했다.

MB캠프 언론특보였던 김 대행은 현재 반기문 대선캠프 마포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포팀에는 MB정부 출신의 곽승준(MB캠프 정책기획팀장)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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