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칼한 맛으로 입맛 사로잡는 충주 ‘장모님 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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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칼한 맛으로 입맛 사로잡는 충주 ‘장모님 만두’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7.01.1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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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외길 걸어 전국에 입소문 곽정욱·함춘자 씨 부부


충주시내 전통시장인 공설시장에 들어서면 교현천 위에 자리 잡은 추억의 먹거리 ‘순대다리’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는 순대국집과 만두집이 중앙 통로를 두고 길게 줄 서 있다. 그 가운데 34년째 오직 한 길을 걸으며 만두를 빚어온 ‘장모님 만두’가 있다.

현재 이곳에서는 곽정욱(63)·함춘자(61) 씨 부부가 고운 두 손으로 만두를 빚고 있다. 이전 함 씨 친정어머니가 이곳 순대다리에서 만두를 빚기 시작했다. 제천시 한수면이 고향인 함씨는 충주댐 건설로 고향을 떠나 강원도 영월로 거처를 옮기게 됐다. 그곳에서 남편 곽정욱 씨를 만나 결혼했다. 고향의 그리움은 함씨를 다시 충주로 이끌었다. 그래서인지 함씨가 빚은 만두는 충주의 맛을 그대로 담고 있다.

함씨는 “살림만 하다가 가게를 하게 된 거라 처음엔 많이 힘들었다. 엄마한테 혼나기도 많이 했다. 장사 준비하려면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야 했다. 아침에 못 일어난다고 야단도 많이 맞았다”고 회고했다. 숙성되지 않은 만두 속은 풋내가 나고 맛이 떨어져 전날 만들어 숙성을 시켜야 한다. 참맛을 만들기 위해 2시간에 걸쳐 손으로 다진다. 그러니 새벽 2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어본 적이 없다.

‘장모님 만두’에서 빚어낸 김치만두는 1000원에 6개, 고기만두는 1000원에 5개. 7년 전 가격 그대로다. 칼칼한 맛이 일품인 김치만두는 한 번 먹어본 사람이면 잊을 수 없어 다시 장모님 만두를 찾는다. 그런 입맛은 소문에 소문을 타고 전국으로 퍼져 지금은 전국에서 주문이 들어와 전국 각지로 택배를 보낸다.

이 부부의 바람은 현재처럼 건강하게 일하는 것이다. 아울러 전통시장이 예전처럼 활기를 찾는 것이다. 곽씨는 “과거 전통시장은 정말 활기가 넘쳤는데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점차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며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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