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권퇴진충북비상국민행동(비상행동)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지금 해야 할 일은 대권 도전이 아니라 적폐 청산과 국정농단 세력과의 단절"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반 전 총장 귀국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전임 유엔 사무총장들이 그랬듯 봉사와 나눔의 삶을 살길 바라지만, 반 전 총장은 이러한 기대를 저버리고 대권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상행동은 "천만 촛불의 요구는 엉망이 된 국가 시스템을 정상으로 돌리라는 것"이라며 "반 전 총장은 회원국이 당황할 수 있는 어떠한 정부 직위도 맡아서는 안 된다는 유엔 규정도 무시하면서 대권 도전에 나서기 전에 이러한 국민의 요구에 대한 답변부터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은 "반 전 총장을 돕겠다고 나선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이명박 정부 사람 또는 새누리당 인사들, 새누리당이 어려워지니 다른 당으로 옮긴 사람들 등 국정농단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거나 국가시스템을 비정상적으로 만든 주역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할 청산 대상자들과 함께 소위 '중부권 대망론'이라는 망국적 지역감정에 기대어 대권 도전에 나서고 있다"며 "이는 스스로가 청산의 대상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