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지역으로의 이주와 저출산 문제로 올해도 충북에서 신입생을 받지 못한 시골 초등학교 3곳이 입학식을 하지 못하게 됐다.

1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2017학년도 초등학교 의무취학 아동 예비소집 결과 충주 야동초, 보은 수정초 삼가분교, 단양 가곡초 보발분교 3곳이 신입생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는 5곳에 달했으나 그나마 2곳 줄었다.

각 학교에서는 다음 달까지 취학생을 받지 못하면 1학년 없이 기존 학생을 중심으로 학급을 편성해 정규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지난해 신입생이 없었던 옥천 증약초 대정분교와 단양 가곡초 대곡분교는 올해 다행히 1학년 신입생 1명을 받았다.

제천 한송초, 괴산 장연초, 청주 미원초 금관분교, 청주 용담초 현양원분교도 신입생이 1명이다. 올해 신입생을 1명밖에 받지 못한 이 학교 6곳은 3월 조촐한 입학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신입생을 받지 못해 학생수가 계속해서 줄어드는 학교를 대상으로 통폐합을 검토하고 있다.

학생수 분석으로 통폐합이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면 장기 계획을 수립해 인근 학교끼리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학생 감소로 이미 80년과 98년의 역사를 가진 괴산 추산-목도초교는 통폐합 절차를 밟고 있다.

동문과 학부모 반발을 불러올 수 있는 인위적 통폐합이 아닌 자발적인 요청에 따라 양 학교는 오는 3월 1일 목도초로 하나가 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장기 계획을 세워 자율 통합을 유도하는 등 재학생이 감소하는 학교를 통폐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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