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반기문 양강구도속 ‘나도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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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반기문 양강구도속 ‘나도 있소’
  • 홍강희 기자
  • 승인 2017.01.04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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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안희정·이인제·정우택·정운찬 후보 새해들어 본격 대권행보

‘관심집중’ 2017 대선
충청권 대선 후보들 누구?
 


2017년 핫이슈는 대선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처리가 걸려있어 대선 날짜가 유동적이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판결 시점에 따라 대선 날짜도 달라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안 심리에 속도를 내면서 항간에는 5~6월에 치러지면 ‘벚꽃엔딩’, 여름이 지난 후 하게 되면 ‘더위사냥’이라는 재미있는 표현이 떠돈다. 탄핵안 판결 결과는 지켜봐야 알지만, 대통령 궐위시 60일안에 선거를 하도록 돼있다. 어쨌든 조기대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현재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김부겸·남경필·문재인·박원순·반기문·안철수·안희정·오세훈·유승민·이인제·이재명·정우택·정운찬(가나다순) 등이다. 이 중 반기문·안희정·이인제·정운찬이 충청 출신. 정우택은 부산에서 출생했으나 부친이 충북 진천 출신이고 본인이 충북도지사를 지내 충청권 인사로 소개된다.

반, 외교 말고 다른 분야 능력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이 달 중순경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민주당 전 대표와 1, 2위를 다투며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반 전 총장에 대해 찬반이 엇갈리지만 귀국시점에 대선판도가 요동칠 것이라고 보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가 정치권에 뛰어드는 만큼 구체적인 검증작업이 시작돼 발가벗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의 고향 음성에서는 지난해 반 전 총장의 팬클럽 ‘반딧불이’ 충북본부가 창립돼 활동을 시작했고 귀국시점에 환영행사를 열어 분위기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반면 충주시와 음성군은 반 전 총장을 지나치게 우상화 해 벌써부터 입줄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 지역 인사는 “반 총장은 한국인 최초의 UN 사무총장, 기존 정치에 물들지 않은 참신한 이미지, 국제적인 감각과 높은 지명도가 장점인 반면 외교분야 말고 다른 분야 능력을 알 수 없다는 점, 국민들이 반 총장의 철학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점 등이 약점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정우택 대표는 충청권 대망론, 대권 등의 단어를 일찌감치 꺼낸 인물. 그러나 4선 중진의원이지만, 중앙 정치무대에서는 큰 존재감이 없었다. 그러다 박근혜·최순실게이트가 터지면서 친박 핵심 역할을 했고 새누리당 원내대표 자리에 오른다. 연인원 1000만명 가까운 국민들이 촛불집회에 모여 박근혜 하야를 주장했으나 정 대표는 국민 민심과 반대로 갔다. 그는 방송에서 “최순실 국정농단은 현재 의혹만 제기된 상태인데 야권의 대통령 하야 주장은 정치공세이며 빨리 자리를 빼앗겠다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때문에 ‘박근혜정권퇴진충북비상국민행동’은 지난해 여러 차례 정 대표 퇴진을 촉구했고, 정 대표 사무실 앞에서 계란투척까지 했다. 정 대표의 이런 일련의 행동은 정치적 기로에서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중론이다.

정 대표는 현재 대권주자로 거론되지 않는다. 여론조사에 이름을 올리지도 못했다. 그는 지난해 9월 대선 싱크탱크격인 사단법인 ‘더좋은나라전략연구소’를 열었다. 항간에는 향후 새누리당에 대선 후보가 없을 경우 정 대표가 나올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김장김치 담가놓고 묵은지해서 먹으려고?”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대권도전 의사를 이미 표명했다. 그는 지난 2일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대선 경선에 관한 구체적인 절차와 일정을 시작해야 한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전당대회가 끝나는 대로 각 정당은 차기정부 구성을 위한 경선 일정을 본격화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판단과 관계없이 경선을 앞당겨 국민들에게 후보 검증시간을 더 많이 줘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 그는 대선에 도전하고자 하는 후보들에게 예비후보 등록을 받아주라고 정당에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또 한 방송에서 자신은 가장 폭넓은 신뢰를 받는 주자이며 문재인 후보와는 길고 짧은 걸 대봐야 안다고 잘라 말했다. 안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법대선자금 모금 문제로 구속까지 됐다. 그런데 합리적인 성격으로 보수적인 편인 충남에서 재선 도지사로 자리매김했다. 도정을 잘 이끌어왔다는 평도 받는다. 그는 지난해 12월 한국갤럽이 실시한 하반기 시·도지사 직무수행평가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울산시장에 이어 2위를 했다.

그는 얼마전부터 전국을 돌며 대권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14일에는 충북대를 방문해 ‘21세기 새로운 대한민국과 시민’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했다. 여기서 “김장김치를 맛있게 담가놓고 왜 묵은지를 해서 먹으려고 하느냐”라며 차차기 도전을 일축했다. 정가에서는 이번에 안돼도 다음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가하면 정운찬 전 총리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은 총체적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국가를 위해 모든 것을 던지고 헌신하기 위해 대선 출마 쪽으로 마음을 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어느 당으로 들어가느냐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는 새누리당 친박계를 제외한 여러 당을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국민의당 방향이 자신과 비슷하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지난 2일 “안철수, 천정배, 손학규, 정운찬 등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을 모셔다 대선 드림팀을 만들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해 서로 교감이 있을 것으로 보는 게 대체적인 여론이다, 정 전 총리는 이명박 정부 때 세종시수정안을 밀어붙여 충북도민들에게 소위 ‘찍혔다’. 수정안을 찬성한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참패하자 이명박 대통령은 수정안을 철회했고 정 전 총리도 줏대없는 사람으로 각인됐다.

새누리당 혁신과통합보수연합 공동대표로 나선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친박계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그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당을 빨리 재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고 이후 당이 정비되면 대선 경선에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전 위원은 친박계에서 반기문 전 총장 영입 가능성이 줄어든데다 당이 친박계와 비박계로 쪼개지자 긴급 투입됐다.

그는 1997년 국민신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해 3위를 했다. 그리고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낙선해 6선에 머물렀다. 잊을만 하면 정치 무대에 등장하는 이 전 위원에 대해서는 구태 인물이라는 지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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