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시민사회신년인사회 성료, 제14회 동범상 시상식 열려
시민사회 선언, 포부 밝혀…시민이 주인 되는 한해 열겠다

▲ 2017년 충북시민사회 신년인사회 및 제14회 동범상 시상식이 4일 오후4시, 충북NGO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2017년 충북시민사회 신년인사회 및 제14회 동범상 시상식이 4일 오후4시, 충북NGO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시종 도지사, 이승훈 청주시장, 김병우 교육감, 강태재 충북시민재단 이사장 등 120여명이 넘는 지역인사들이 함께했다. 충북민예총 전통음악위원회의 축하공연과 함께 문을 연 이번 행사는 새해인사 나누기, 신년사, 덕담나누기, 동범상 심사평, 충북시민사회 선언 순으로 진행됐다.

▲ 충북민예총 전통음악위원회의 축하공연과 함께 문을 연 이번 행사는 새해인사 나누기, 신년사, 덕담나누기, 동범상 심사평, 충북시민사회 선언 순으로 진행됐다.

충북•청주 경실련 공동대표 현진 스님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촛불집회와 탄핵 정국 등 어려운 해였다. 그럼에도 성숙한 시민운동을 전개해 주신 연대회의 활동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마음을 전했다. 이어 “연꽃은 진흙 속에서 향기를 피워 낸다. 혼란과 분열의 시대일수록 소신과 양심을 지닌 시민사회활동가들의 힘이 세상의 정의를 수호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힘 줘 말했다.

올해 14회째를 맞는 동범상의 영광은 김희상, 김규원, 이혜정씨에게 돌아갔다. 동범상위위원회 남기헌 위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오늘도 묵묵히 우리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헌신하는 시민운동가를 격려하고 싶다”며 “모범적인 시민운동가를 선정, 시상하여 그 노고를 치하하고 새로운 지역인재 발굴 및 육성에 기여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의 시민운동가’를 수상한 김희상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 사무처장은 박인환 KYC대표, 이경 이주민노동자인권센터 실장, 이성우 충북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정미경 청주YWCA팀장과 같은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선정됐다.

시상소감을 말하며 잠시 울먹이기도 한 김희상 사무처장은 “많이 떨린다.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내가 받을 수 있는 상인지 의문이 들었다”며 “동범상을 통해 20년 가까이 해온 농민운동에 대해 되돌아 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나에게 주는 상이 아닌 우리 농민들에게 힘내라고 주는 상으로 알고 감사히 받겠다”고 말해 좌중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 2017년 동범상을 수상한 김희상, 김규원, 이혜정씨(왼쪽부터).

시상이 끝난 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017년 충북시민사회 선언을 통해 올해의 활동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연대회의는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민심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시계는 1970년대 박정희 유신시대로 후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2017년은 진실과 정의가 승리하는 해다. 촛불 시민혁명을 마무리하며 새롭게 비전 있는 민주사회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평화롭고 성숙한 민주주의, 촛불의 가치를 온전히 지켜지는 세상을 만들 것을 약속했다.

이들은 “첫째, 사회 정의구현을 위해 박대통령의 즉각 퇴진 및 구속 처벌을 위해 노력하겠다. 둘째, 빈부격차를 심화시킨 박근혜표 정책을 폐기하고 새로운 대안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시민들과 공론화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충북도내 자치단체가 세대와 계층 간 균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감시와 견제활동을 이어 가겠다”며 “2017년은 87년 6월 민주항쟁 30주년이 되는 해다. 진정한 민주주의를 꽃피우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시민이 주인 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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