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열 군수, 목계지덕(木鷄之德) 제시 … 삶의 질 개선
“아직 최고의 날은 오지않았다”…10대 군정목표에 도전

▲ 홍성열 증평군수

갈등과 분열의 난관속에서 스스로를 낮추고 타인을 존중하는 자세로 지혜를 모으자. 홍성열 증평군수는 2017년 군정을 이끌 지표로 장자(莊子) 외편에 나오는 목계지덕(木鷄之德)을 제시했다.

‘목계지덕’은 망지사목계 기덕전(望之似木鷄, 其德全)의 줄임말로 기성자가 훈련시킨 싸움닭이 마치 나무로 만든 닭과 같으니 그 덕(德)이 온전(全)하다고 말한 데에서 유래했다. 겸손과 여유로 타인과 쉽게 다투지 않는 인품을 뜻한다. 홍 군수는 안전제일도시 건설 등 10대 군정과제를 제시했다.

홍 군수는 신년사의 첫머리를 ‘갈등과 분열’이라는 단어를 통해 시작했다. 그는 “올해는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뜻하지 않은 위기와 난관 속에서 갈등과 분열에 늪에 빠지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러한 때일수록 우리는 스스로를 낮추고 타인을 존중하는 자세로 서로의 지혜를 한 데 모아야 한다”며 목계지덕의 교훈을 거론했다.

홍 군수는 “싸움닭을 잘 길렀던 기성자(紀渻子 )는 오히려 나무로 만든 닭처럼 다른 닭과 다투지 않는 닭을 최고의 싸움닭으로 쳤다”며 “덕(德)을 온전히 한다면 다투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뜻을 담고 있는 우화”라고 소개했다.

홍 군수는 목계지덕의 지혜로 군민의 힘과 역량을 결집하자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힘이 모아진다면 비록 우리가 처한 여건이 어렵고 대외적인 상황이 불리하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으며, 나아가 증평의 더 큰 도약을 만들어 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홍 군수는 시를 통해 목표에 대한 도전의지를 밝혔다. 그는 터키의 서정시인 나짐 히크메트는 ‘진정한 여행’ 구절 중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씌어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지지 않았다”를 인용해 “ 증평군에도 최고의 날들은 아직 오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아직 오지 않은 최고의 날들을 위해 여행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군수는 새해 군정 과제로 안전제일도시, 녹색명품도시, 건강복지도시 등 10대 군정과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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