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오리 농장 전수조사와 산란계 농장 문전 통제에 나서는 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저지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2일 도에 따르면 도와 산란계 농장이 소재한 충주시 등 도내 시·군은 농장 입구에서 24시간 문전 통제초소를 운영하고 있다.

5000마리 이상을 사육 중인 도내 산란계 농장은 71곳으로, 남아 있는 도내 산란계 수는 380만 마리로 추산된다.

산란계 농장 입구에 통제초소를 설치한 도와 시·군은 매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CCTV를 활용해 출입차량을 감시하고 있다.

계란 운반차량의 농장 안 진입을 금지하고 읍·면사무소 등 임시 집하장에서 계란을 반출하도록 하고 있다. GPS가 장착되고 소독필증을 소지한 차량만 계란을 적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도는 육용 오리가 AI 전파의 주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도내 6개 오리농장 전체를 대상으로 4일까지 일제검사를 벌이기로 했다.

시·군에서 농가별 폐사체나 분변을 채취해 충북도 축산위생연구소가 AI 감염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지난해 11월16일 음성군 맹동면 오리농장에서 AI 발생이 확인된 이후 이날까지 도내 85곳의 농장이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AI 발생 농장과 주변 농장 등 108개 농장의 가금류 392만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닭 222만여 마리, 오리 77만여 마리, 메추리 93만여 마리가 각각 살처분 매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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