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자랑’표현·‘성장이야기’ 등 코너 삭제
본보 중앙선관위 민원접수 다음날 적격 수정 의문

▲ 지난 30일, 음성군은 우상화 눈란에 휘말린 음성군 반기문 홈페이지 내용을 일부 수정했다. 사진은 수정된 홈페이지 메인 화면
▲ 음성군이 반 총장 퇴임을 전제로 지난 당 중순 개편한 홈페이지 메인화면. 지난 30일 음성군은 개편 보름만에 논란이 되는 표현을 삭제하는 등 다시한번 수정했다.

음성군이 우상화 논란에 휘말렸던 ‘음성군 반기문 홈페이지’를 수정했다. 지난 30일 음성군은 반기문홈페이지 ‘음성의 자랑, 민족의 자랑’ 표현에서 ‘민족의 자랑’이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또 외교관 이야기, 성장 이야기, 주요 업적 항목도 삭제했다.

하지만 본보에서 중앙선관위에 선거법 위반 여부를 인터넷 민원질의한 다음날 수정이 이뤄져 의문이다. 본보는 지난달 29일 "음성군은 군예산으로 'UN사무총장 반기문' 이란 제목의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반총장은 각종 언론보도를 통해 내년 대통령선거 출마가 기정사실화돼 후보자 여론조사에 늘 오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군 예산을 들여 특정 예비후보의 홍보내용 일색인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이 선거법에 합당한 것인지 질의한다"는 내용의 민원을 접수시켰다.

민원은 정식접수됐으나 회신은 받지 못한 상태이고 음성군이 다음날인 30일 스스로 홈페이지 내용을 수정한 것이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착수와 함께 음성군이 서둘러 수정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선관위는 뒤늦게 30일 수정된 홈페이지 내용을 근거로 선거법 위반 여부를 판단할 수도 있다. 선관위의 최종 답변을 통해 후속 취재가 필요한 대목이다.  

이에 대해 음성군 관계자는 “애초 선관위에 문의한 결과 선거법상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대선정국이 시작된 것을 감안해 시시비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논란이 될 부분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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