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장 등 5개 쟁점 합의, 천막농성장 철거

충북지역 9개 BTL(임대형 민자사업) 운영학교 청소·경비·시설관리 근로자들이 마라톤협상 끝에 쟁점사항에 합의하고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지난 20일 전면 파업에 들어간 민주노총 전국공공 운수노동조합 충북 지역 평등지부 BTL학교시설지회는 지난 29일 오후 관리운영권을 가진 업체와 6시간 동안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쟁점 사항인 고용보장 등 5개 안건에 대해 합의하고 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 입구에 설치한 천막농성장을 이날 오전 철거하고 나머지 세부사항에 대한 협의를 완료한 뒤 내년 1월 초 최종 합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가장 큰 쟁점사항이었던 고용 승계 부분은 근로자들의 건강이 허락하는 한 회사에서 해고하지 않고 계약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근무시간도 노·사가 서로 양보해 기존 근무시간에서 0.5시간을 인상하기로 했으며, 월 1만 원의 근속수당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비근무자의 경우 상시적인 대체근무자 1명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전문적인 업무의 경우 외주 등으로 처리하기로 합의점을 찾았다.

BTL학교시설지회 관계자는 "큰 틀에서 서로 조금씩 양보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었다"며 "쟁점사항들이 합의를 이룬 만큼 나머지 세부 사항도 협의를 마무리해 내년 1월 초에 최종 합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북 지역에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총 15개(국공립 14곳, 특수학교 1곳) 신축 학교와 39개 학교의 다목적교실을 BTL로 운영하고 있다.

이 중 9개의 BTL 학교 근로자들이 올해 여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해 관리운영권을 가진 업체와 올해 10월부터 지금까지 고용 보장과 정상적인 노동시간 등을 놓고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전면파업에 돌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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