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충북·충북人 결산
<제천·단양>

단양지역 관광 인프라 구축에 큰 성과
류한우 단양군수
 

민선6기 류한우 단양군수호의 3년차가 저물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지역 활력 회복과 문화관광, 농업, 임업 등 지역 자산 기반 산업들이 상호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가 창출되며, 산업 간 상승작용이 지역 활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며 2016년 군정 포부를 밝힌 류 군수는 ▲아름답고 머물고 싶은 문화관광 단양 ▲꿈과 희망이 있는 역동적인 지역경제 ▲살맛나는 농업·농촌 ▲군민이 행복한 맞춤형 복지 ▲녹색단양이 살아 있는 친환경 지역개발 ▲군민과 소통하는 열린 군정 등 6개 군정 운영방침 실현에 총력을 쏟았다.

류 군수는 “제55회 충북도민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군민의 저력을 도민들에게 과시하는 등 지역발전 인프라 구축에도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고 평가하면서 “만천하 스카이워크, 중앙선 폐철로 관광 자원화, 천동 관광지 재정비, 소백산 케이블카 설치 등 사업이 하나둘 궤도를 찾아가면서 지역 관광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확충한 것도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류 군수는 지역의 주력 산업인 농업 발전의 기틀을 잡는 데에도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류 군수는 “농기계 임대사업소 남부지소설치, 농산업인력지원센터 및 농기계 인력지원단 운영, 농산물 통합마케팅 추진체계 확립, 농산물 브랜드 포장재 지원 등을 통해 농촌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류 군수는 지난 한 해 군민과 상시 소통하는 민주적 군정 운영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군민들의 호평을 얻었다. 류 군수는 “군수 직속 고충상담실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군민의 애환을 직접 챙겼고, SNS를 활용한 군민과의 쌍방향 소통, 군민과 함께하는 규제개혁 추진 등 실질적 민원과 고충 해결에 도움이 되는 열린 군정 실현에 노력했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군정 발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동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류 군수는 이와 함께 직접 예산 관련 기관과 국회를 종횡무진 누비며 국·도비를 확보하는 데 노력했을 뿐 아니라 자체 재원 확충에도 노력을 기울여 왔다. 류 군수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청년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등 ‘꿈과 희망이 있는 살기 좋은 단양’ 실현에 한 발 더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집행부와 마찰 있었지만 정치력으로 원만히 해결
김정문 제천시의회 의장
 

시민과 가까이 호흡하며 낮은 자세로 최대한 많이 듣는 의정,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대의를 위해 나아가는 의정, 시민이 부여한 책무를 다하는 열심히 일하는 의회. 김정문 제천시의회 의장이 2016년 시 의정을 이끌며 심지처럼 마음에 새긴 좌우명이다.

하지만 민선 6기 들어 오랜만에 야당 소속 이근규 시장이 등장하고 시의회가 팽팽한 여야 균형이 맞춰지면서 제천시의회는 소통과 협력보다는 지나친 집행부 견제가 도드라진다는 여론이 있었다.

이런 가운데 후반기 시의회 의장으로 취임한 김 의장은 집행부가 제출한 일부 조례안과 예산, 조직 등과 관련해 집행부와 의회가 건건이 부딪칠 때도 균형추를 맞추며 대화와 타협을 이루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이다.

특히 지난 9월 임시회 회기 중 시 고위 공직자와 시의원 간 폭행 상해 사건이 발생해 사건이 경찰 인지수사로 확대되는 등 혼란이 극에 달할 때, 특유의 친화력과 정치력으로 사건을 원만히 해결한 점은 공무원과 시의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좀처럼 굽히지 않는 성격인 이근규 시장으로부터 여러 차례 유감 입장을 끌어내는 등 의회와 집행부 사이의 갈등을 조정하는 중재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것이 의회 안팎의 평가다.

김 의장은 “지난 한 해 시민의 기대와 달리 의회와 집행부가 지나치게 반목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보인 것 같아 의장으로서 면목이 없다”면서도 “지나친 불신 때문에 자칫 최악의 충돌로 이어질 뻔한 상황에서도 인내하고 조정하며 최악의 국면을 피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김 의장은 또 최근 집행부 의사에 반해 제천시문화예술위원회가 의회 결의로 사실상 폐지된 데 대해서는 “문화예술진흥사업 운영 민간위탁동의안이 시의회에서 부결된 것은 맞지만, 이후 시가 의안 재제출 등 강행의사를 접은 데 따라 자연스럽게 폐지 수순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실은 집행부의 우월적 의식이 개선되고 협치의 가능성을 여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긍정평가했다. 김 의장은 그러면서 “2017년에는 시와 시의회가 불필요한 힘겨루기에 매몰되지 않고 오직 시민의 의사에 따라 제천시 발전에 힘을 모으는 진정한 협치가 이뤄지도록 의장으로서 최일선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단양군청 여자탁구단 떠난 ‘국가대표 제조기’
정현숙 총감독
 

정현숙(64세) 단양군청 여자탁구단 총감독이 14년간의 총감독 생활을 마감하고 퇴임했다. 지난 2002년 창단 때부터 군청 여자탁구단을 이끈 정 총감독이 지난 23일 정든 코트를 떠났다.

정 총감독은 재임기간 동안 크고 작은 대회에서 입상하며 군청 여자탁구단이 실업팀을 대표하는 명문구단으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창단 1년 만에 전국체육대회 단체전 동메달로 돌풍을 일으킨 그는 2007~2008년 같은 대회에서 단체전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2010년 전국체육대회에서도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해 뛰어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정 총감독은 “재임기간 동안 전국체육대회 단체전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따 단양군청 여자탁구단을 실업팀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게 한 것은 큰 보람”이라며 “무명의 이은희, 최문영, 이예람 선수를 발굴하고 국가대표로 키워 한국 탁구 발전에 힘을 보탠 것도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창단 이듬해에 입단한 이은희 선수는 그해부터 2012년까지 전국체육대회에서 개인단식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따낸 것은 물론 각종 세계대회에서 수차례 입상하며 정 총감독의 지도력에 부응했다.

정 총감독은 또 해마다 크고 작은 대회를 유치해 단양군이 탁구의 메카로 성장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선수시절 수많은 대회를 휩쓴 그는 1973년 제32회 사라예보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서 이에리사, 박미라 선수와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현숙 총감독은 단양군청 여자탁구단을 맡으면서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선수단 단장과 대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 대한탁구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여성탁구연맹 회장을 맡고 있으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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