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대처로 꺼져가는 생명 구한 ‘진천경찰서’

▲ 진천경찰서 초평지구대 경찰관들이 차량과 함께 물에 빠진 자살기도자를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진천경찰서 초평지구대 경찰관들이 신속한 구조활동으로 차량과 함께 물에 빠진 자살기도자를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5시경 ‘초평저수지에 승용차가 빠져있다’는 다급한 신고가 접수 됐다. 신고를 받고 초평지구대 소속 조천희 경위와 문원규 경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승용차가 초평저수지에 빠져 차량지붕만 약간 보이는 상태였다.

조경위는 “119 구조대를 기다릴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낚시터 업주의 배를 빌려 타고 차량으로 접근했다”며 “살펴보니 물이 차량 운전자 얼굴까지 잠겨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운전자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상체를 물속에 집어넣어 손잡이를 잡고 문을 개방하려 했다. 하지만 수압 때문에 쉽게 열리지 않아 한참을 시도한 끝에 가까스로 문을 개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출동 결찰관의 신속한 구조 활동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린 것. 당시 출동 경찰관들은 차가운 물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들의 상체를 집어 놓어 구조활동을 벌였다. 

문경사는 “주민의 빠른 신고와 적극적인 협조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본인도 누군가 자신을 구해주기를 바라지 않았겠냐”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경찰관의 구조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A씨(50•여)는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고 신변비관을 이유로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구조 직후 도착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저체온증 증상만 보였을 뿐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던 그 시각 초평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이 있기에 꺼져가는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조 경위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다. 앞으로도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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