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5백억원이 투입되는 한국문학관 충북유치가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개최한 
문학진흥 중장기 대책안 발표 토론회에서
서울을 문학관 최적지로 꼽았기 때문입니다.

이철규 기잡니다.

 

우리나라 문학의 역사와 미래를 들여보는
문학의 거점을 짓겠다는 한국문학관 건립사업,

국비 5백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입니다.

관광객 유치는 물론 지역 명소가 탄생한다는 전망에  
전국 지자체 간 유치전이 뜨거웠습니다.

<중간 : 한국문학관 건립, 전액 국비사업... 전국 지자체 유치 전쟁>

충북에서도 청주와 옥천을 후보지로 선정하고 
국립한국문학관 유치에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그런데 지난 22일, 문체부 주관
문학진흥 중장기 대책안 발표 토론회에서

<중간 : 문체부 토론회서 서울 용산, 세교동 등 3곳 최적지 발표>

지역에서 유치신청한 24건을 제치고 
서울 용산 공원 부지와 서계동 국립극단 부지,
봉래동 문화 부지가 최적지로 꼽혔습니다.

[전화녹취 :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용산 미군기지 이전 부지와 서계동 국립극단 부지, 맞은 편에 있는
문화 284, 이 세군데가 적합하다, 저희 기본적인 추진방향과 
적합하다 라고 이야기했을 뿐, 거기가 정해진 것은 아니고요.
  
문체부는 당초 전국 공모에선 
지자체 소유 부지만을 대상으로 했는데,
이번에 국유지까지 포함하면서 
서울의 3곳이 최적지로 꼽혔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간 : 문체부 입지 선정 내년 상반기... '이미 서울로 결정?'>

문체부는 상징성과 접근성, 확장성 등 5가지 항목을 토대로
내년 상반기에 최종 입지를 결정한다는 방침인데,
이미 서울로 결정났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인터뷰 : 박철완 / 청주시 문화예술과장]
아직 최종결론이 나온 것은 아니니까,
저희는 끝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지역에선 당장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의 부지 3곳의 공모에도 응하지 않았는데,
문체부 문학진흥 TF팀이 
최적 부지를 꼽았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겁니다.

<중간 : 공모도 안 한 곳을 최적지로? '수도권 집중화 가속' 반발>

문화 인프라가 이미 잘 갖춰진 수도권에 
국가시설을 또 다시 짓는 건
수도권 집중화를 더욱 가속화한다는 반발도 나옵니다. 

[인터뷰 : 김승환 / 충북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일단 문체부의 결정이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해야하고
전국 지자체가 뭉쳐서 막아냐야 합니다.

정부가 서울을 한국문학과 최적지로 몰고 가면서 
(영상취재 이신규)
충북 유치는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입니다.  

HCN NEWS 이철규입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