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오제세·변재일·윤진식·이종배 거취 주목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충북 출신의 여야 선출직들의 거취가 벌써부터 주목되고 있다.

현재 지역을 대표하는 새누리당 소속 선출직은 정우택(청주 상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종배(충주), 권석창(제천·단양),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경대수(증평·진천·음성) 의원과 이승훈(청주), 조길형(충주) 시장과 이필용(음성), 류한우(단양), 박세복(영동), 김영만(옥천), 정상혁(보은) 군수 등이다.

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시종 충북지사를 비롯해 오제세(청주 서원), 도종환(청주 흥덕), 변재일(청주 청원) 의원과 이근규 제천시장, 송기섭(진천), 홍성열(증평) 군수 등이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반 총장의 거취와 관련해 도내 여야의 선출직들과 연계시켜 거론되고 있는 '정치적 둥지'와 관련된 시나리오는 △친박·친노 배제한 중간지대 △친박 △친박·친노·국민의당 배제한 중도정당 등 대략 3가지다.

이를 전제로 반 총장이 내년 1월 귀국한 뒤 친박(친박근혜)·친노(친노무현) 세력을 제외한 중간지대, 즉 비박·비노 '빅텐트'를 제안하면 충북 정치권이 어떻게 반응할 지 관심이다.

이럴 경우 가장 먼저 관심으로 모으고 있는 선출직은 이시종 지사와 윤진식 전 장관이다. 이들은 반 총장이 충북에서 가장 가까운 인물을 꼽을 때 여야를 대표하는 인물로 거론될 정도의 높은 비중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둘 모두 중앙 정치권 차원의 '합종연횡(合從連衡)' 없이 독자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반대의 상황이라면 얼마든지 한 배를 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은 물론, 시장·군수들도 반 총장의 거취에 따라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우택 원내대표를 제외하고 이종배·권석창·박덕흠·경대수 의원 모두 거취에 적지 않은 변화가 전망되는 대목이다.

이승훈·조길형 시장과 이필용·류한우·박세복·김영만·정상혁 군수도 반 총장의 정치적 로드맵과 함께 할 수 있는 인물로 분류될 수 있다.

야당에서도 비노계로 분류되는 이시종 지사와 오제세·변재일 의원, 송기섭·홍성열 군수 등도 영향권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대표적 정통 야권인사로 분류되는 도종환 의원과 노영민 전 의원, 김병우 교육감, 이근규 제천시장 등의 거취는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반 총장이 친박에 둥지를 틀면 생각보다 훨씬 더 간결한 교통정리가 가능하다. 지역을 대표하는 상당수 선출직들이 '동의할 수 밖에 없는 조건'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한 고위 선출직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반 총장이 친박·친노를 배제하고 중간지대에서 '빅텐트'를 제안하면 충북에서 여야 중도지대 대연합이 시동을 걸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언제 어느 때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지금 예측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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