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만 건드린 수사가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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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만 건드린 수사가 아니냐?”
  • 충청리뷰
  • 승인 2002.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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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콘도비리, 몸통은 없나?

충주 월드파크패밀리리조트(주)의 경매 및 인허가 비리에 대한 검찰수사가 충북도 6급 공무원 전모씨, 청주지법 충주지원 이모계장 등 하위직 공무원의 관련 혐의만으로 종결돼 ‘깃털만 건드린 수사가 아니냐’고 일침.
당초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도청내 결재라인의 특혜 지시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관련자들의 계좌추적에 나섰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특히 도청 고위간부의 친인척으로 알려진 K씨의 경우 월드파크리조트측으로부터 인허가 추진비조로 3000만원을 받아 1주일 뒤 돌려준 혐의로 변호사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조사결과 K씨의 주선으로 도 고위간부와 월드파크리조트 사업주가 3자 회동한 사실은 밝혀졌으나 금품수수 혐의점은 찾아내지 못했다는 것.
한편 구속된 도청 전모씨의 경우 뇌물로 받은 4600만원 가운데 1400만원(수표 14장)의 자금추적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라서 향후 뜻밖의 관련자가 드러날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이에대해 지역 언론계에서는 “충청일보의 장기간 추적보도가 결국 경매브로커들의 수백억원대 콘도사기극을 막은 셈이다. 언론 탐사보도의 전형을 보여준 모범적 사례다. 검찰도 지역 법조계의 제약속에서 경매비리에 연루된 법원직원을 과감하게 구속시킨 것은 평가할 만 하다”고 말했다.

증평 지방선거 출마자
‘출마포기 선언’ 무산

일부 유력후보들이 번복하면서 흐지부지

증평주민들이 ‘증평군’으로의 독립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3일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출마포기 선언이 있을 예정이었으나, 일부 사람들이 번복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출마포기 선언은 지난 18일 증평군 설치법안이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던 중 여야 의원들의 정쟁으로 인해 연기되자 이에 대한 반발로 이루어질 예정이었던 것.
그러나 21일까지도 출마포기를 하겠다던 한나라당 충북도의원 후보 최재옥씨와 괴산군의원 후보 엄대섭씨가 돌연 못하겠다고 밝혔다는 후문. 이에 대해 주민 모 씨는 “증평이 지방자치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주민들이 겪는 답답한 심정을 알리고, 군 설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증평시민회가 지난 4월 1일 참정권 포기 선언을 했다.
출마자들의 출마 포기도 같은 연장선상에서 현직의원들을 중심으로 나왔다. 그러나 현재 유력후보로 알려진 사람들이 번복해 주민들을 실망시켰다”고 한마디. 그러면서 무산된 출마포기 선언에 미련을 갖는 일부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 이야기를 다시 진행해 보자며 여론을 형성해가고 있다는 것이 모 씨의 귀띔. 또 사회단체 관련자들은 지역대표를 꿈꾸는 사람들이 중대 사안을 번복했다는 것은 증평의 현안에 무관심한 것이라며 낙선운동이라도 벌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개.

구 고속터미널, ‘까르푸’ 유치 확실

오는 10월 완공예정인 청주시 서문동 구 고속터미널 부지의 교보복합빌딩 지하에 입주할 대형 할인매장이 프랑스 다국적 유통기업인 까르푸인 것으로 나타났다.
까르푸는 지난 97년 매입한 청주 주중동 부지에 대해서도 계속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는 것. 한편 세계적 다국적 기업인 월마트도 용암동 한마음예식장 앞 1만여평 부지의 매입계약을 끝내고 교통영향평가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삼화토건은 160억원대의 교보복합빌딩 신축공사를 수주받는가 하면 월마트 예정부지내 자사 소유의 자동차학원 부지 3000여평을 80억원대에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할인매장 청주진출에 따른 삼화토건의 적지않은 사업이익에 대해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부러운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매매대금은 교통영향평가등 행정 인허가 사항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지급되는 옵션제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마트가 용암동에 진출할 경우 인접한 방서동 사거리의 삼성홈플러스와 적자생존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돼 향후 삼성테스코의 사업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북도’ ‘청주시’ 뭐하나”

하이닉스 반도체 매각과 관련해 채권단과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간에 양해각서가 체결되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도 충북도와 청주시 청주상공회의소 등은 지역 최대 기업의 생사여부및 생존양태에 대해서 1년 넘게 ‘모르쇠’ ‘무관심’으로만 일관, “해도 해도 너무 한 것 아니냐”는 비판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충북도는 그동안 틈만 나면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창과학산업단지에 대한 기업유치 활동 노력 및 성과에 대해 생색내기에만 급급해 왔을 뿐 기존 기업의 보호와 ‘역외 탈출’ 사태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의 무기력함을 보여왔다.
반면 하이닉스 본사가 있는 경기도 이천에서는 ‘하이닉스를 살리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대적인 지역기업 보호운동을 펼쳐 대조를 보이고 있다.
충북은 지자체와 경제단체가 손을 놓고 있는 가운데 청주경실련과 모범운전자협회 등 민간부문에서만 매각을 반대하는 회사 노조와 뜻을 같이 하며 하이닉스 문제에 대응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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