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신고 나흘째 잠잠, 계란 반출 주 2회로 제한

 

충북 지역 조류인플루엔자(AI) 살처분 규모가 238만 마리를 넘어섰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음성군 맹동면 오리농장에서 AI 발생이 확인된 이후 이날까지 도내 74개 농장 또는 농가가 고병원성 AI 확진을 받았다.

확진 농장 주변 위험지역 내 농장을 살처분 대상에 포함하면서 그동안 95개 농장의 가금류 238만535마리가 살처분 매몰된 것으로 집계됐다.

살처분 농장 수는 기업형 닭과 오리 농장이 밀집한 음성군이 52곳으로 가장 많다. 진천군 30곳, 청주시 8곳, 괴산군 3곳, 충주시 2곳 등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닭은 19개 농장 149만9780마리가 살처분됐으며 74개 농장의 오리 73만6655마리가 살처분 매몰됐다. 2개 농장의 메추리 14만4100마리도 살처분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14일 음성군 금왕읍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들어온 이후 15~18일 나흘째 신고가 접수되지 않고 있다.

도는 정부가 AI 위기대응 단계를 '심각'으로 상향함에 따라 각 시·군에 AI 대책지원본부를 설치, 운영토록 하고 시군 이동통제초소 확대도 추진 중이다.

특히 도 재난관리기금(1억5000만원)을 거점소독소 운영과 AI 발생농가 사후관리비로 투입하는 한편 예비비 추가 지원도 검토 중이라고 도는 밝혔다.

도는 가축방역심의회를 거쳐 예찰지역 도 전역으로 확대하는 충북지사 특별지시(15호)로 이를 발령한 상태다.

이와 함께 지난 15일부터는 A I확산 방지를 위해 산란계 농장의 계란 반출을 제한하고 있다. 계란을 반출하려면 해당 시·군에 미리 신고해야 하며 계란 반출도 주 2회로 제한된다.

계란 운반 차량은 이동통제초소에서 GPS 장착 여부와 축산 관련 차량 등록 여부 확인을 받은 뒤 소독 절차를 밟아야만 운행할 수 있다.

한편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날 음성군 금왕읍 통제초소와 괴산군 소수면 산란계 통제초소, 청주시 북이면에 설치된 AI거점 통제초소를 잇따라 방문해 AI 피해현장을 점검하고 방역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이 지사는 "현장 근무 중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 말했다. 각 시·군 관계자들에게는 "가금 축산물 소비촉진과 피해농가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AI 추가 확산 방지 더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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