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제천 포위에 당국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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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 제천 포위에 당국 초긴장
  • 윤상훈 기자
  • 승인 2016.12.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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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비 7772만 원 긴급 편성, 가축시장 거점소독소 운영 등 사투

최근 H5N6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발병 지역이 제천을 에워싸는 양상이어서 방역 당국에 비상등이 켜졌다.

충북도와 제천시는 이에 따라 AI의 제천 상륙을 차단하는 데 사활을 걸고 최고 수위의 방역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는 우선 도지사 특별지시에 따른 예찰 지역 확대를 결정하고 대상 지역을 도내 전역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에 따라 도내 전 지역에서는 오리 신규 입식이 전면 금지되고 오리 이외의 가금류의 경우 검사를 거친 이동증명서가 없는 경우는 반입이 일절 금지된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도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H5N6형 AI 바이러스는 인체 감염이 가능한 고병원성으로 중국에서는 이미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H5N6 바이러스는 인체 감염이 가능한 고병원성 AI”라며 “2014년 이래로 중국에서 H5N6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모두 15명이고, 이 가운데 6명이 숨져 치사율이 40%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이 바이러스는 초겨울로 접어든 지난달 10일 전북 익산시 춘포면에 날아든 흰빰검둥오리 시료에서 처음 검출됐다. 가금류로는 같은 달 16일 음성군 맹동면 오리와 전라남도 해남군 산이면 산란계 농장에서 첫 AI 발병이 확인됐다.

이틀 뒤인 18일에는 천안시 풍세면 야생조류 배설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데 이어 19일에는 전남 무안군 일로읍 한 오리농장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돼 확진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도내에서는 지난달 20일 음성의 2개 오리농장에서 AI 의심 신고가 들어와 정밀 검사한 결과 H5N6형 조류독감으로 판정됐다. 하루 앞선 19일에는 청주시 청원구 오리농장에서 사육하던 오리들도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돼 전량 살처분됐다. 23일에는 진천 오리농장에서도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확인되는 등 조류 AI의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추세다.

특히 이번에 기승을 부리고 있는 조류독감이 이례적으로 도내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확산 중이어서 제천, 단양 등 북부권 농가를 초긴장 상태에 놓이게 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현재 바이러스가 검출된 전국 7개 지자체 가운데 확진 판정과 함께 급속히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는 지역은 충북이 유일하다.

이에 제천시는 AI 유입을 막고자 예비비를 긴급 편성하고 인체감염 대책반도 24시간 가동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선 상태다. 지난달 24일 대책반이 가동한 지 약 20일이 지난 현재까지 제천에서는 특이동향이 발견되지 않아 초동 대응은 성공적이라고 평가되지만, 시는 여전히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내 다수 지자체에서 병원성 AI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시는 예비비 7772만 원을 긴급 편성하고 명지동 가축시장에 거점소독소를 운영하고 있다”며 “AI 비상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전업 규모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매몰지를 사전 조사해 만약의 사태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천시보건소는 AI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하고 AI 인체감염대책반을 구성해 24시간 가동하고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와 보호장구를 갖추는 등 인체 전염 가능성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역 내 의료기관 161곳을 통해 AI 인체감염 발생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가금류 사육농가 등에 야생 조류에 노출되지 않도록 교육과 함께 개인 위생수칙도 홍보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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