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성 서원대 교수, ‘아전과 내시’ 출간

박종성 서원대 행정학과 교수가 신간을 출간해 화제다. 지도자와 측근의 잘못으로 아름다운 세상이 되지 못한 역사 속 이야기를 들여다 본 학술연구서로 책 제목은 ‘아전과 내시’다.

어리석은 이는 ‘정치적 복종’을 통해 왕이나 권력에 빌붙어 자기 잇속을 챙기는데 조선시대의 아전과 내시들이 이를 대표한다고 책은 강조한다.

박종성 교수는 현재도 옷만 바꾸어 입었을 뿐, 아전과 내시가 곳곳에 있다고 책을 통해 말한다. 심지어 자신 안에도 아전과 내시가 숨어있어 비열함과 비굴함으로 사사로운 이익을 바라는 모습이 엄연히 존재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지도자의 덕목에 대해서도 피력했다. 지도자는 끊임없는 자기검열을 통해 마음을 바로 하고 뜻을 세워 능력을 발휘해야 세상을 평안케 할 수 있고 각자는 자기성찰을 거듭해야만 그나마 안심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표현했다.

그는 “지도자가 지도자다워야 보좌하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바른 도리를 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지도자는 모범적인 감화를 통해 숱한 ‘아전과 내시’들을 충신이 되게 하는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의 책속에 등장하는 아전과 내시는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정치현실과 오버랩된다. 박 교수는 “작정하고 조아리는 머리는 무겁지 않다”며 “굽히는 자는 ‘굽힘’으로써 상대의 허점과 약점을 탐색하기 마련이고, 상대가 보지 못하리라 여기는 부분까지 읽고 헤아리려 애쓴다. 복종 자체가 권력의 주요 자원이 되는 순간은 이때부터”라는 그의 말이 의미심장하다.

한편 이 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공모한 2016년 우수출판콘텐츠 지원 사업에 선정된 140종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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