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로연수 들어가는 노정순 충북도 정책기획관실 소속 주무관

“최고는 못됐지만 최선을 다했다.” 노정순(59) 충북도 정책기획관실 소속 주무관 말이다. 그는 오는 12월 31일 공직생활 만 40년 4개월을 기록하고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정년퇴직은 1년후인 2017년 12월.

그는 지난 1976년 8월 1일 만 19세의 나이에 충북공무원교육원에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뒤 충북도 공보관실, 기획관실, 행정부지사실, 원예유통과 등지에서 일했다. 충북도 공무원 중 40년 이상 근무자를 찾기는 힘들다. 길어야 30~35년이 다. 그런데 무단결근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니···우수상보다 개근상이 빛나는 대목이다.

노 주무관은 주로 비서실에서 근무하면서 실·국장·행정부지사 등에게 최선을 다하는 사람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 때문에 정년퇴직한 실·국장·부지사들이 도청을 방문할 때면 잊지않고 찾는다. 상대방을 진심으로, 그러면서도 그 사람이 좋아하는 취향을 최대한 고려한 덕분이라고 한다.

“교육이나 휴가 갈 때면 누구는 뭘 좋아하니 몇 시에 어떤 간식을 드리라는 메모를 써놓는다. 다른 사람이 잠깐 대신해도 될 수 있게 준비를 한다”는 말을 들어보면 이 말이 이해가 된다. 그래서 그럴까. ‘뻥’ 안 보태고 지난 10월부터 그에게 송별회 하자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연말까지 점심·저녁 약속이 꽉 찼다.

노 주무관은 “오랜시간 충북도청으로 출근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즐겁게 일하다보니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 사람들이 친구로 남았다. 떠날 생각을 하니 시원섭섭 하다는 말이 딱 맞는다”고 말했다.

퇴직 후에는 어떻게 살 것이냐고 묻자 “공로연수 기간 동안 생각해 보겠다. 당분간 여행다니고 취미활동하며 요리를 배우려고 한다. 인생은 60부터라고 하니 새로운 마음으로 즐겁게 살고 싶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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