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개 중학교 1학년 교육과정 미편성…3곳은 주문 취소

충북도교육청은 14일 도내 128개 중학교 모두 내년도에 국정 역사교과서로 수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25개 중학교는 1학년에 역사 과목을 편성하지 않는 방식으로 역사교과서를 사용하지 않기로 이미 결정했다.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이 서서히 드러나자 상당수 일선학교에선 소위 '최순실 교과서'로 의심받는 국정 역사교과서를 피하려는 교육과정 변경절차를 밟았다.

1학년에 역사 과목을 편성한 후 관련 지침에 따라 지난 9월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를 통해 국정 역사교과서를 주문했던 3개 중학교도 교직원 회의, 학교운영위원회 교육과정 변경안 승인 등을 거쳐 주문을 취소했다.

3개 중학교는 역사 교육 과정을 2~3학년으로 재편성하고, 종전처럼 검인정 교과서를 쓰기로 했다.

하지만 1학년에 역사교과목을 편성한 50개 고등학교와 1개 특수학교는 이미 국정 역사교과서를 주문한 상태다. 그렇지만 해당 학교에서 국정 교과서를 사용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국검정 혼용 지침을 내릴 가능성도 없지않아 현재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국정 역사교과서 문제에 대해 대응하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전국 시·도교육청과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역사교수·교사, 시민단체, 학부모, 학생으로 구성한 역사교육 바로세우기 자문단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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