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빨라지면 3월에 대선…전국 순회 중”
박지원에 쓴소리, 이재명은 출마 안할 것

▲ 노영민 전 의원은 국회의원 당시 시집 강매논란에 휩싸이며 공천을 받지 4선 도전에 실패했다. 이번 문캠프 활동가 모임당시 노 전의원이 설립한 신성장연구원 이름으로 위장해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게됐다.

지난 3일, 오후 2시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컨벤션센터로 더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노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형근 전 도의회 의장 등 정치인들과 문화, 여성, 예술 계등 지역 인사들이 참석했다.

산업단지관리공단 사무실 1층에는 안내자가 배치돼 행사장인 3층 컨벤션센터로 참석자들을 안내했다. 행사장인 컨벤션센터 입구에는 준비 측 에서 미리 준비된 명찰을 나눠주며 참석자들을 일일이 확인했다. 참석자들에게는 신성장산업연구원 안내팜플릿과 후원회원 가입서가 배부됐다. 후원회원 가입서에는 월 1만원부터 10만원, 30만원, 50만원까지 CMS 자동이체 할수 있다고 표시돼 있었다.

행사장 안에는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조차 없었다. 행사는 유행렬 전 충북지방기업진흥원 사무국장의 사회로 시작됐다.

유행렬 전 사무국장은 참가자 소개를 끝내고 “오늘은 중부지역부터 남부지역까지 모인거다. 충주·제천·단양은 따로 할 예정이다. 충북이 다른 지역에 비해 빠르게 움직였고 조직도 많이 돼 있어서 한꺼번에 다 할 수 없어서 나눠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대통령선거를 준비하게 될 것인지 정리하고 갈 필요가 있다”며 “오늘 이 부분에 대해서 제일 많이 고민하시는 분이 역시 문재인 캠프를 총괄하시는 노영민 의원님 아니겠는가 생각된다”며 노영민 전 의원을 소개했다.

유행렬 전 사무국장은 행사 말미에 “노영민 의원님이랑 저랑 백수에요. 제가 열흘 전에 충북지방기업진흥원에 몸을 담고 있다가 워낙 대선이 긴박하게 돌아가서 사표를 내고 나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 국장은 2015년 1월 임기 2년의 충북지방기업진흥원 사무국장에 임명됐다. 당시 인사와 관련해 유 국장이 2014년 6·4 지방선거 때 이시종 충북도지사 캠프에서 기획본부장을 맡았던 전력 때문에 ‘논공행사’ 인사 논란이 일기도도 했다.

강연에 나선 노영민 전 의원은 “세상이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르다. 빛의 속도로 세상이 바뀐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노 전 의원은 “대선이 원래 12개월. 적어도 6개월까지는 당겨진다. 빨라지면 (내년)3월 말에도 대선이 가능하다. 이렇게 보면 사실상 대선까지 120일도 안 남았다. 지금은 선거 막판이다”고 말했다.

이어 “3월말에 치러지는 것을 가정해 역산해보면 지금은 대선이 본격적인 상황에 접어든 때다”고 말했다.

노 전 의원은 본인의 역할과 관련해 “전국적으로 사전 조직 작업으로 활동가 그룹에 대한 워크샵을 하고 있다. 그리고 시국에 대해 지난 대선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서 제가 전국을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노 전 의원의 강연은 지난 대선에 대한 평가와 현 대선에서의 주요 전략 지점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앞으로 치러질 대선에서의 주요 포인트로 지역으로는 충남과 PK, 세대로는 20대와 30대의 투표 참가, 이념적으로는 진보진영의 신뢰를 바탕으로 중간층을 공략하는 것 등을 꼽았다.

노 전의원은 이 과정에서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도 직설적으로 언급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에서는 탄핵국면을 이용해 총리하려고 욕심을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이정원 새누리당 대표와 몰래 만나고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와 뒷거래를 한 의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해서는 유능한 사람이라고 칭찬하면서도 대통령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얘기를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 시장의 지지율 상승이 옛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을 흡수한 것이라고도 말했다.

지난 대선 민주당 당내 경선과 관련해서도 다른 후보 진영이 아직까지 경선에 불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호남지역에 발목이 잡혀 선거운동을 제대로 할수 없다고도 했다.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는 총명하고 청렴한 사람이라 칭했지만 논란이 될 수 있는 말도 했다. 노 전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가 참여정부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며 국정 현안의 95%를 처리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보고된 것은 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전 한범덕 청주시장이 참여정부시절 행정자치부 차관에 임명된 것에 대해서도 문재인 비서실장이 내정자를 제끼고 임명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의원의 이 발언은 최순실의 비선실세 국정개입으로 대통령이 탄핵당하는 시점에선 적절치 않을 수 있는 발언이다. 

(김남균 nk0954@daum.net‧박명원 jmw202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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