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청주서 140명 모입 조직·대선 활동방안 논의
노영민 전의원 신성장산업연구원 세미나로 포장

▲ 지난 3일 청주시산업단지관리공단 컨벤션센터에서 노영민 전 의원등 100여명이 모여 문캠프 활동가 모임을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들이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차가운 아스팔트에서 촛불을 들고 있는 시점에 문재인 전대표의 핵심 측근인 노영민 전 의원이 비공개로 선거대비 조직 활동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최대 규모 탄핵집회가 열렸던 지난 3일 청주시산업단지관리공단 컨벤션센터에서 '한국신성장사업연구원 정책세미나'를 가졌다. 하지만 진행은 세미나 형식이 아니었고 사회자는 '문재인 캠프 충북 활동가 모임'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예상된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모임에서 강연에 나선 노영민 전 의원은 발언의 대부분을 대통령선거와 관련된 내용으로 채웠다.

사회를 본 유행렬 전 충북지방기업진흥원 사무국장은 참자가에게 현 300명 정도인 조직을 12월까지 500명으로 늘릴 것을 제안했다. 유 국장은 “대선시계가 마치 초단위로 흘러가고 있다. 굉장히 긴박하게 가고 있기 때문에 이럴 때는 믿을 수 있는 것이 조직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신성장산업연구원 후원회원에 가입하면 “정권을 뺏어 오는데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후원회비는 월 1만원부터 50만원까지 약정 할 수 있다.

행사는 청주시산업단지관리공단 컨벤션센터 3층 예식장에서 진행됐다. 이곳은 토요일의 경우 결혼식 이외의 용도로는 절대 빌려 줄 수 없도록 돼있다. 확인결과 주최 측은 대관비를 지불하지 않았다. 모임에는 노영민 전 의원, 김형근 전 충북도의회 의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가 노 전 의원이 설립한 신성장산업연구원의 세미나로 포장해 조직확대 방안과 대선방안을 논의한 만큼 사전선거운동 논란이 예상된다. 또 노 전 의원과 유 사무국장이 대선을 언급하며 신성장산업연구원 후원회원 가입을 독려한 만큼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도 거론된다.

또한 컨벤션센터가 대관 규정을 어기고 대여비도 받지 않은 채 공간을 제공한 행위가 ‘김영란법’ 저촉 소지도 있다.

(김남균 nk0954@daum.net‧박명원 jmw202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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