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비상국민행동 ‘대통령 퇴진할 때 까지 촛불 이어 가겠다’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단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이는 故 노무현 대통령 탄핵 소추 이후 12년 9개월 만이며 헌정 사상 두 번째다. 일부 언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등 일부 국회의원들이 식사를 하면서 탄핵을 축하하는 ‘탄핵주’를 마셨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수많은 시민들도 인터넷과 SNS를 통해 박대통령의 탄핵을 축하했다.

지난 10일, 충북도청 앞에서 열린 ‘3차 범도민 시국대회’ 또한 이와 다르지 않았다. 탄핵안 가결이라는 결과물을 얻어낸 시민들은 다소 밝은 분위기로 집회에 임했다. 추운 날씨 속에도 주최 측 추산 4000명(경찰 추산 1200명)의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촛불을 들었다. 축제분위기 속에서도 성난 민심의 불길은 자자들지 않았던 것.
 

자유 발언에 나선 김연지(17•일신여중)양은 “대통령 당신이 아무 생각 없이 보톡스를 맞고 있을 때 세월호 유가족들은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냈다”며 “왜 늘 책임감 없이 국민들을 버리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또 다른 발언자 민수빈양(13•비봉초)은 “탄핵안이 가결 됐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촛불을 들어야 한다”고 말해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자유발언이 끝나고 박근혜 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충북지역 예술인들을 선봉으로 ‘횃불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블랙리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린 도종환 국회의원도 횃불을 들고 충북지역 예술인들과 함께 행진해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충북도청을 시작으로 YMCA, 중앙공원, 성안길 입구를 돌며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이어갔다. 집회는 거리행진이 끝난 뒤 오후 8시쯤 마무리됐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다음날 진행된 이번 집회는 지역 24만명, 서울 80만 명을 비롯해 전국 총 104만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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