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4년째 저소득층에 연탄을 기증한 '얼굴 없는 천사'가 화제다.

10일 충북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 8일 시청 사회복지과에 30대 여성이 찾아와 백색 봉투를 전달하고 급히 나갔다.

봉투 안에는 '올겨울도 많이 춥다네요. 따뜻한 겨울 됐으면 합니다'란 짧은 메모와 함께 연탄 1만8500장의 보관증이 들어 있었다. 시가 999만원상당이다.

사회복지과 직원들이 이 여성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려 했으나 "나도 심부름만 하는 것"이라고 신분을 밝히지 않고 급히 시청을 나갔다.

시청 직원들이 얼굴 없는 천사라고 부르는 연탄 기부자는 해마다 12월이면 시청에 보관증을 전달하고 있다.

김영진 사회복지과장은 "해마다 베풀어 주는 선행에 진심으로 고맙다"며 "독지가의 따뜻한 마음을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 연탄을 저소득층과 소외계층 60여 가구에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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