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미술관 2인전, 왜 그렇게 시끄러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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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립미술관 2인전, 왜 그렇게 시끄러운가
  • 홍강희 기자
  • 승인 2016.12.0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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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진요 교수, 여러 언론에 차은택·김종덕 라인으로 보도 뒷말 무성
목 “차 씨는 모르고 김 전 장관은 대선배···오보 바로 잡는 중” 주장

지금 청주시립미술관에서는 청주출신 젊은작가 박계훈·목진요 2인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 11월 11일 시작된 전시는 내년 2월 28일까지 계속된다. 개관전 연계전시 ‘현대미술 청주 새 위상「눈-眞」’ 전시에서는 설치·디지털미디어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목진요(47) 연세대 디자인예술학부 교수가 김종덕(59) 전 문체부장관 인맥으로 여러 언론에 보도돼 뒷말들이 많다. 최순실이 국정을 농단한 대표적인 분야는 문화예술계이다. 차은택 감독, 김종덕 전 문체부장관, 김종 전 문체부차관 등과 함께 문화예술계를 들었다 놨다하며 이권에 개입한 흔적이 드러나 전국민이 분노했다.
 

▲ 청주시립미술관은 개관전 연계전시로 박계훈·목진요 젊은작가 2인전을 열고 있다. 사진은 목진요 교수 작품 ‘파도’.


이영철 감독 해임이 불러온 파장

미디어아티스트인 목 교수는 청주 출신으로 홍익대와 동대학원, 미국 뉴욕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김종덕 전 문체부장관과 동향이고 김 전 장관의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후배이다.

이개호 의원(더민주·담양)은 11월 12일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광주 아시아문화전당 사업이 최씨의 측근인 차은택 일감 몰아주기를 위해 ‘문화창조융합벨트’라는 중복 사업이 추진되면서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 또 차은택의 입김에 총감독이 교체됐다”고 주장했다.

광주의 문화예술단체들은 지난 11월 7일 ‘광주문화예술인 시국선언’을 했다. 광주의 아시아문화전당을바로세우기위한시민모임과 광주민족예술단체총연합, 민족미술협회광주광역시지회, 한국미술협회광주광역시지회 등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측은 개관을 불과 7개월 앞둔 2015년 2월, 갑자기 이영철 전시예술감독을 해임하고 수년을 준비해 왔던 개관 프로젝트를 백지화했다. 전당 측은 해임 사유에 대해 ‘외부평가 결과, 창조원 계획 및 콘텐츠 구체성 결여로 인한 개관 일정 차질’이라고 주장했지만 의도된 해임이었다. 평가이전부터 김종덕 전 장관의 후배인 목진요 교수의 내정설이 돌았고 실제 그렇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와 문체부는 아시아문화전당을 왜곡하고 무력화하려는 시도를 멈추고, 최순실 일당에 의해 만들어진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아시아문화전당의 인력과 예산을 빼앗아 문화창조융합센터로 가져갔다는 게 이들의 주장. 실제 아시아문화전당 예산은 지난해보다 20% 줄어든 560억원이나 문화창조융합벨트사업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40% 늘어난 약 1200억원이라고 한다. 목 교수는 현재 전당 감독을 그만둔 뒤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영상감독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2014년 청주직지축제 때도 작품을 전시했다. 그 해 10월 15~19일 열린 직지축제 기간 동안 청주예술의전당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의 이미지를 700여개의 LED를 활용해 빛과 글씨로 표현한 작품을 보여주었다.

목 교수가 대한민국을 뒤흔든 최순실·차은택 라인과 연관된 인물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몇 몇 작가들은 청주시립미술관에서 전시를 하는 게 적절하냐고 지적했다. 또 시립미술관에서 목 교수에게 창작지원비를 1억5000만원 주었다고 하자 지역 작가들에 비해 과한 것 아니냐는 말들도 있다.

목 교수 “나는 차 씨에게 피해 당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목진요 교수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나는 차은택을 모른다. 내가 밀라노엑스포 총감독을 맡아 일을 하는데 하루아침에 해촉됐다. 알고보니 뒤에 차 씨가 있었다. 나는 오히려 차씨에게 피해를 당한 사람이다. 차씨 라인으로 알려진 게 곤혹스럽다”며 “김종덕 장관은 아는 정도이지 특별히 가깝지 않다. 나이 차이도 10살 이상 난다. 내가 학부를 졸업하던 해 김 장관이 우리과 교수로 부임하셨다. 문화예술계에 홍대 출신들이 한 두명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이영철 감독은 나와 무관하게 아시아문화전당에서 해촉을 당했고, 해촉무효소송을 했으나 패소했다. 나는 전당이 본부장체제로 개편할 때 그만뒀고 문체부에서 동계올림픽 영상감독을 맡아달라 해서 현재 감독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 교수는 이와 관련된 자료를 이메일로 보냈다. 그는 오보를 한 몇 몇 언론에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고 주간경향에 차은택 라인이 아니라는 정정보도 기사가 나갔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의 미술인들은 공공미술관인 시립미술관에서 비중있는 전시를 기획하면서 미술인들과 소통이 없었고, 어떤 절차를 거쳐 전시가 기획되는지 알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공무원이 관장으로 있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립미술관 측은 지난해 6월 미술관 개관전을 준비한 개관전추진자문위에서 본전시와 이번 전시 작가들을 결정하고 운영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중요한 전시는 운영위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그리고 창작지원비도 조례에 의거해 운영위에서 결정한 것이다. 이 돈을 안주면 작가에 대한 착취라고 해서 내년부터는 법적으로 창작지원비를 줘야 한다. 그동안은 조례에 근거해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목 교수의 미디어아트는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고 전시 끝나면 미술관에서 소장하는 것을 감안해 결정된 금액이라는 것이다. 목 교수도 다른 데서는 제작비를 10억원 정도 받으나 고향이라 매우 적게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 의결기구인 운영위는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부시장과 관장은 당연직 위원이고, 위원장은 부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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