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의원 유보적 입장, 동참 요구 집회·서명운동 벌여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을 앞두고 충북지역 곳곳에서 새누리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들을 겨냥한 새누리당 해체 및 탄핵 표결 찬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해당 국회의원들은 여전히 유보적인 입장이어서 어떤 선택을 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당 충북도당은 7일 새누리당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의 탄핵 동참을 촉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에 돌입했다. 안창현 청주서원 지역위원장은 이날 청주 분평사거리 등에서 `새누리당과 정 의원은 탄핵에 동참하라'고 쓴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환수복지당도 같은 날 청주 육거리시장 정 의원의 지역구 사무소 앞에서 정당 연설회를 열고 “새누리당은 즉각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충북지역 8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퇴진 충북비상국민행동은 지난 5일 정 의원 사무실 앞에서 “범죄자 박근혜를 비호하는 정 의원은 즉각 사퇴하고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집회를 갖기도 했다.

이날 권석창 의원(제천·단양) 제천사무실 앞에서도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시민 등이 참석해 새누리당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권 의원은 주권자인 국민의 뜻에 따라 탄핵안에 찬성해야 하고 새누리당은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충주음성지부는 이날 낮 12시 이종배 국회의원(충주)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벌과 새누리당은 박근혜·최순실게이트의 공범”이라며 “박근혜 탄핵표결 찬성과 새누리당 탈당”을 이 의원에게 요구했다. 집회를 마친 민주노총 회원들은 이 의원 사무실 입구에 `박근혜 퇴진' 등을 적은 인쇄물을 부착하기도 했다.

또 국민의당 충주지역위원회도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충주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서 박근혜 퇴진 서명운동을 벌이며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음성민중연대도 이날 음성군 음성읍에 있는 경대수 국회의원(증평·진천·음성) 사무실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및 경 의원 탄핵 동참을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열었다.

민중연대는 “음성, 진천, 증평 군민들은 `박근혜 즉각 퇴진, 박근혜 구속'에 마음을 모았다”며 “경 의원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바로세우고 헌법을 수호하는 길은 국민의 목소리 듣고 박근혜를 탄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거리로 뛰쳐나온 민심이 무엇인지 분명히 보았을 것”이라며 “경 의원은 군민의 요구이며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박근혜 탄핵 표결에 당당히 나서라”고 촉구했다.

또한 탄핵 찬반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같은 당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의 지역구 사무소도 탄핵을 요구하는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컸다.

이 지역 유권자 수십명은 이날 박 의원의 옥천사무소에서 “(박 의원은)친박 핵심인사로 뉴스에 얼굴이 자주 나왔으나 최근에는 지역 주민과도 연락을 단절하고 있다”면서“지역 유권자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박 의원도 민심의 거센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 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 당사 앞에서 박근혜퇴진 충북비상국민행동 50여명은 박 대통령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했다.

이와함께 충북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6시30분 청주시내 성안길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의 탄핵 표결 찬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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